[파이낸셜뉴스] 가난하지만 자존심을 잃지 않은 첫째, 세상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는 둘째 그리고 어리지만 강인한 내면을 가진 셋째.
루이자 메이 올컷의 소설 속 자매들처럼 우리시대에 부활한 tvN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연출 김희원, 극본 정서경,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의 세 자매도 따뜻한 마음과 올곧는 용기를 지녔다. 특히 첫째는 딱히 내세울게 없는 평범한 직장인 설정으로, 나와 다를바 없는 그녀를 비롯해 자매들의 힘겨운 싸움을 응원하게 만든다.
지난 1~2화에서 세 자매의 삶은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유력한 가문와 악연으로 엮이기 시작했다. 앞으로 이들 세자매가 어떻게 각자의 방식으로 이들과 맞서게 될지가 궁금해지는 가운데, 오늘(10일) 방송될 3회에서는 새롭게 불어닥친 사건 속에서 위태롭게 흔들리는 첫째 오인주(김고은 분), 둘째 오인경(남지현 분), 셋째 오인혜(박지후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탄다.
지난 방송에서는 각자의 목적을 따라 움직이는 세 자매의 모습이 그려졌다. 오인주는 진화영(추자현 분) 자살 미스터리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분투했고, 오인경은 변호사 출신의 정치인 박재상(엄기준 분)의 어두운 이면을 좇기 시작했다.
그러는 한편 오인혜가 재벌가 원상아(엄지원 분)와 박재상의 딸 박효린(전채은 분)의 대작을 맡아주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어느 틈에 가장 위험한 가족과 한층 가까워진 이들의 모습은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특히, 진화영을 살해하고 비자금을 빼돌린 진범으로 추측됐던 신현민(오정세 분)이 의문의 사고를 당하며 충격적인 엔딩을 선사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 속, 사고 현장에서 포착된 오인주의 모습은 긴장감을 더한다. 피 묻은 손과 흐트러진 매무새는 긴박했던 찰나를 짐작게 한다.
원상아와 박재상의 성대한 파티에서 감지된 심상치 않은 징조도 눈길을 끈다. 자신의 몸집만 한 사다리를 든 채 어딘가로 향하고 있는 오인경. 이를 본 오인혜의 표정에는 차가운 당혹감이 어린다.
또 다른 한켠에 있는 원상아와 다른 인원들 역시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기는 마찬가지. 그런 와중에 입가에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고 있는 박재상의 모습은 속내를 궁금케 한다. 불청객 오인경이 어떻게 이들의 파티를 뒤흔든 것인지, 또 어떤 파문을 불러올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작은 아씨들’ 제작진은 “세 자매는 자신들도 모르는 새에 새로운 세상에 들어섰다. 누군가는 환영받고, 다른 누군가는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자매의 관계에도 균열이 일어난다. 더욱 다이내믹해질 전개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tvN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 3회는 오늘(10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