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공영방송 SVT 출구조사 발표
【파이낸셜뉴스 스톡홀름(스웨덴)=박소현 기자】 11일(현지시간) 열린 '2022 스웨덴 총선'에서 스웨덴 공영방송 SVT의 출구조사 결과 집권여당 사회민주당이 이끄는 사민계열(중도좌파연합)이 49.8%의 득표율, 보수당이 이끄는 비사민계열(보수우파연합)이 49.2%의 득표율을 각각 올린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민계열이 비사민계열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지상파 TV4의 출구조사 결과는 사민계열(중도좌파연합)이 50.6%, 비사민계열(보수우파연합)이 48%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 사민계열이 의석 과반수를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출구조사 결과대로 득표율을 확정되면 현 집권여당인 사민당이 3번 연속 집권에 성공하고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현 스웨덴 총리의 연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 중도좌파연합 176석 vs 보수우파연합 173석 예상
이날 SVT 출구조사에 따르면 집권여당인 사회민주당은 2018년보다 1.0%P 상승한 29.3%의 득표율을 올리면서 의석 104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당은 같은 기간 0.9%P 하락한 7.7%의 득표율, 좌파당은 1.0%P 하락한 7.0%의 득표율, 녹색당은 1.4%P 상승한 5.8%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토대로 사민계열(중도좌파연합)은 49.8%의 득표율로 과반수를 넘긴 총 176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스웨덴 총선에서 초미의 관심사인 '극우' 스웨덴민주당은 2018년보다 3.0%P 상승한 20.5%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의석 72석으로 원내 2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TV4 조사에서도 스웨덴민주당의 예상 득표율은 21.3%로 75석의 의석수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보수우파를 이끈 보수당 같은 기간 1.0%P 하락한 18.8%로 66석의 의석수로 4석을 줄어들 것으로 조사되면서 원내 3위로 주저앉았다. TV4의 조사에서 이번 보수당 득표율은 16%로 57석의 의석수를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기독민주당은 같은 기간 1.1%P 감소한 5.2%, 자유당은 같은 기간 0.8P% 하락한 4.7%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를 토대로 비사민계열(보수우파연합)은 49.2%의 득표율로 과반수에 조금 못 미친 총 173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 스웨덴민주당 원내 2위?‥보수당 '흔들' 사민당 '위협'
사민당이 집권연장에 성공하더라도 스웨덴민주당이 원내 2위 정당에 올라서게 되면 스웨덴 정치지형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당장 울프 크리슨테르손 현 보수당 대표의 책임론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민주당이 정통 보수 리더인 보수당을 제쳤다는 것은 보수당의 입지가 흔들렸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게다가 스웨덴민주당의 득표율은 원내 1위 사민당마저 위협할 정도로 이미 높아졌다. 즉, '난민 제로'를 핵심 공약으로 내건 스웨덴민주당의 돌풍이 단순히 스웨덴 내 반이민정서에만 편승한 것이 아니라 스웨덴 국민들이 기존 정당을 불신해서 스웨덴민주당을 '대안' 세력으로 지지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한편 안데르손 현 총리는 이번 선거 마지막 유세 장소로 이민자가 많은 링케비에서 "우리는 일상적인 인종차별과 차별에 맞서야 한다"며 사민당 지지자의 결집을 호소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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