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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최고 소득 농작물은 '촉성오이'…1000㎡당 1261만원 수익

뉴시스

입력 2022.09.12 12:31

수정 2022.09.12 12:31

기사내용 요약
농진청, 2021년 생산 50개 농산물 소득조사
평균 소득률 48.6%로 전년 대비 1.3% 증가
시설딸기·포도·가지 등 시설작목 소득 높아
겉보리 100분의 1 수준…식량작물 수익 낮아

[세종=뉴시스] 2021년 생산 주요 작물 소득 순위. ( 자료=농촌진흥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2021년 생산 주요 작물 소득 순위. ( 자료=농촌진흥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지난해 생산된 주요 농산물 가장 많은 소득이 발생한 작물은 촉성재배하는 시설오이로 10a(아르·1000㎡, 약 300평) 당 1300만원에 육박했다. 촉성오이 재배 농가는 겉보리의 100배가 넘는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이 12일 발표한 2021년도 생산된 50개 농산물의 소득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년 대비 단위면적당(10a) 평균 소득률은 전년 대비 1.3%p 증가한 48.6%로 나타났다. 소득률은 지난해 농산물 생산으로 발생한 총수입에서 경영비를 제외한 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소득이 높은 작목은 촉성오이, 시설딸기, 시설포도 등 시설작목이었다.
10a당 촉성오이가 1261만원의 소득이 발생해 가장 컸다. 촉성재배는 온실이나 비닐하우스 등 시설에서 태양열이나 인공열을 가해 재배하는 것으로 오이는 출하 비중이 높은 봄·가을 작형의 시장공급이 줄 지난해 가격이 상승하면서 관련 농가 소득이 증가했다.

시설딸기 1192만원, 시설포도 1152만원, 시설가지 1128만원, 촉성토마토 1124만원, 파프리카 1073만원 등 시설채소와 시설과수 소득이 높았다. 노지작목 중 노지포도가 733만원으로 높았고, 블루베리 419만원, 배 386만원 등으로 과수 소득이 높았다.

전통적 식량작물인 밀은 23만원, 쌀보리 20만원, 겉보리 12만원 등은 겨울 및 출수기 기상 양호로 수량이 증가해 소득이 늘었지만 단위면적당 소득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겉보리와 촉성오이의 소득 편차는 100배 가까이 발생했다.

최근 3년간(2019~2021년) 인삼(4년근), 노지생강, 블루베리의 소득이 지속해서 하락했다. 인삼(4년근)과 노지생강은 가격 하락, 블루베리는 수량 감소와 경영비 증가로 소득이 줄었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러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 조성된 국산 밀 생산단지에서 농부들이 밀 수확에 한창이다. 2022.06.09.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러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 조성된 국산 밀 생산단지에서 농부들이 밀 수확에 한창이다. 2022.06.09. woo1223@newsis.com


노지채소는 최근 3년간 소득순위 변동이 매우 컸다. 특히 조미채소(생강, 대파, 쪽파)와 근채류(무, 당근) 순위 변동이 심했다.

전년 대비 소득 증가 작목은 34개, 소득 감소 작목은 16개로 분석됐다. 소득이 20% 이상 증가한 작목은 밀(292%), 참깨(70%), 파프리카(58%), 복숭아(53%), 노지수박(45%), 노지포도(22%), 시설딸기(20%) 등 11개였다. 이 작목들은 지속적인 수요로 가격이 유지되거나 증가하고, 생육기와 수확기 작황이 양호해 소득이 증가했다.

반면, 소득이 20% 이상 감소한 작목은 노지당근(-63%), 노지생강(-50%), 노지고랭지무(-43%), 노지대파(-37%) 등 노지채소가 주를 이뤘다.

전년 출하기 가격 상승으로 인해 재배면적이 확대되고 기상 여건이 양호해 공급이 증가했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수요가 줄면서 가격 하락과 소득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농진청은 분석했다.


과수원·시설 기반 재배기술이 안정화된 과수·시설채소는 해마다 소득 변동 폭이 작았다. 기상에 따라 작황과 수량 변동이 크고 전년 시세에 따라 작목전환이 상대적으로 쉬운 노지채소는 변동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성주 농진청 농산업경영과장은 "농가에서 실질적인 소득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품종 및 재배 기술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수요자 맞춤형 농산물을 생산해야 한다"며 "농산물 시장수요를 고려한 적정 재배면적 확보와 비용 절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주=뉴시스] 딸기 시설하우스.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딸기 시설하우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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