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혼 경력이 있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혼혈 배우 메건 마클과 결혼하면서 왕실과 갈등을 빚은 영국 해리 왕자가 그의 부인 메건 마클 왕자비를 다정하게 챙기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11일(현지 시각)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추모를 위해 지난 10일 윌리엄 왕세자 부부와 해리 왕자 부부가 2년 6개월 만에 한자리에 모였다고 보도했다.
이날 눈길을 끈 건 지난 2020년 왕실을 떠난 해리 부부의 모습이었다.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는 윈저 성에서 산책하는 동안 손을 꼭 잡고 있었다. 이들은 시민과 악수하고 이야기를 나눌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내내 손깍지를 끼고 있었다.
이후 윌리엄 왕세자 부부와 해리 왕자 부부가 함께 차로 이동하는 모습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윌리엄 왕세자와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는 각각 차 문을 열고 운전석과 조수석에 올라탔다. 반면 해리 왕자는 메건 마클 왕자비의 뒷좌석 차 문을 직접 열어 준 뒤 그가 탑승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문을 닫았다.
이 같은 해리 왕자의 행동에 네티즌들은 "진정한 영국 신사의 모습" "해리 왕자는 항상 그의 반쪽을 지켜주고 있다" "세심하다" "해리가 메건을 많이 사랑하는 것 같다" 등의 댓글을 달며 큰 호응을 보내고 있다.
해리 왕자는 2018년 할리우드 배우 메건 마클과 결혼하고 2년 뒤 왕실에서 독립해 미국으로 이주했다. 해리 왕자의 왕위 계승 서열은 5위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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