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는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모니터링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13일 오전 이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추석 연휴기간 중 국제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며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 부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추석 연휴기간(9.9~12일) 중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0.75%p 인상), 파월 의장의 컨퍼런스 발언 등이 매파적인 것으로 평가되었으나 시장의 예상에 대체로 부합함에 따라 주요국의 가격변수 변동폭이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 2년물은 0.07%p 상승하고 10년물은 0.04%p 상승했다. 또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은 2.6% 상승하고 미 달러화지수(DXY)는 1.3%하락했다. 미 달러화지수는 ECB의 매파적인 발언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둔화 기대 등으로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에 대응한 미 연준, ECB 등의 통화정책 긴축 기조가 가팔라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본의 엔화가 빠른 약세를 나타내고 중국의 경기하강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부총재는 "글로벌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음 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0.75%p 인상 기대가 높아지고 있어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자본유출입, 원·달러 환율 등의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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