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추석연휴 전 지속되던 달러화 강세가 완화됐다. 다만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은 높다는 평가다. 한국은행은 환율 상황과 자본유출입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추석연휴 이전인 전거래일(1380.8원)보다 7.2원 내린 1373.6원에 마감했다.
연휴 이전까지 이어지던 강달러가 다소 완화됐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 예정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긴축 경계감을 완화됐다는 평가다. 8월 CPI는 전달 8.5%보다 다소 낮은 8.1%를 기록할 것이라는 게 금융시장 전망으로, 물가 정점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외환시장 변동성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는 이날 오전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글로벌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음 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0.75%p 인상 기대가 높아지고 있어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자본유출입, 원·달러 환율 등의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석 연휴기간(9.9~12일) 중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0.75%p 인상), 파월 의장의 컨퍼런스 발언 등이 매파적인 것으로 평가됐지만, 시장의 예상에 대체로 부합함에 따라 주요국의 가격변수 변동폭이 제한적이었다는 것이다.
다만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에 대응한 미 연준, ECB 등의 통화정책 긴축 기조가 가팔라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본의 엔화가 빠른 약세를 나타내고 중국의 경기하강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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