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버린 콩이 내린 축복 마샤 H. 마이어스
인생의 고민이 들이닥칠 때면 냄비에 콩을 졸이며 성경을 읽었다
그날은 평소와 달리 탄내가 났다
주방에 갔을땐 전부 엉망이 된후…
"왜 저를 재촉하지 않으셨나요"
원망 끝에 들린 주님의 음성
"그게 진정 네가 느끼는 것이냐"
냄비를 닦고 다시 요리를 시작했다
저녁식사는 최고의 맛이었다
인생의 고민이 들이닥칠 때면 냄비에 콩을 졸이며 성경을 읽었다
그날은 평소와 달리 탄내가 났다
주방에 갔을땐 전부 엉망이 된후…
"왜 저를 재촉하지 않으셨나요"
원망 끝에 들린 주님의 음성
"그게 진정 네가 느끼는 것이냐"
냄비를 닦고 다시 요리를 시작했다
저녁식사는 최고의 맛이었다
매일 믿음의 삶을 사는 것은 쉽지 않다. 어느 날 저녁 남편은 운전일을 하러 나가고, 나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냄비로 콩을 보글보글 끓이면서 성경을 펼쳤다. 하나님을 더 잘 이해하길 바랐다. 그래야 그분을 더 잘 섬길 수 있을 테니.
"온 땅이여 여호와께 즐거운 찬송을 부를지어다."
시편을 읽었다.
"기쁨으로 여호와를 섬기며 노래하면서 그의 앞에 나아갈지어다."
최근에는 기쁨을 느끼기가 쉽지 않았다. 남편과 내가 호숫가 집을 구했을 때는 상황이 나아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큰 비용을 들여 이사하고 나자 남편 회사가 남편의 근무시간을 줄여 버렸다. 더구나 우체통에 둔 월세용 우편환까지 분실했다. 월세에 수도요금도 포함되었기에 물이 끊겼다. 나는 이웃집에 가서 물병을 채워야 했다. 우리는 안경을 바꾸고 치과검진을 가는 일도 미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부부와 반려동물들의 식사 해결 문제가 남아 있었다.
그날 밤 내가 하나님 말씀에 몰두하게 된 것은 당연했다.
'여호와께 즐거운 찬송을 부를지어다…노래하면서 그의 앞에 나아갈지어다.'
그때 어떤 냄새가 났다. 타는 냄새였다.
"오, 안 돼!"
벌떡 일어나며 소리쳤다.
주방으로 뛰어갔다. 그날 저녁뿐 아니라 몇 번의 저녁 식사에 걸쳐 먹으려던 콩이 엉망이 돼 버렸다. 그리고 소중한 친구로부터 받은 선물인, 내가 가장 좋아하는 냄비도 함께 엉망이 되었다. 깜빡 졸거나 슬픔에 잠겨서 방심한 것이 아니었다. 나의 영적 이해를 깊게 하려고 열심히 노력하던 중에 타 버린 것이다.
"왜 저를 재촉하지 않으셨나요, 주님?" 살짝 힌트도 주지 않으시다니! 어떻게 이 소중한 음식이 타도록 내버려 두시나요?"
울며불며 투덜거렸다. 정말이지, 내 콩을 타도록 두신 하나님을 찬양할 수 없었다.
"저는 주님에 대해 더 많이 알려고 노력 중이었다고요."
그을린 냄비를 바라보며 씁쓸하게 말했다.
"주님을 더 잘 섬기기 위해서요! 다 쓸모없게 되었네요!"
'그게 진정 네가 느끼는 것이냐, 마샤?'
와, 하나님께서 내 마음에 직접 말씀하신 건가?
'너는 성경 공부 중이었는데 무엇을 깨달은 것이냐? 진정 탄 콩 요리가 우리가 함께한 시간을 망치도록 둘 작정이냐?'
주님의 질문은 나를 생각에 잠기게 했다. 주방에서 일어난 불상사가 나를 자기연민의 소용돌이에 빠지도록 둔다면, 나의 믿음은 콩만큼의 가치도 없게 된다. 웃음이 터졌고, 하나님께서도 나와 함께 웃고 계시는 소리가 들렸다. 나를 가득 채우는 크고, 우렁찬 웃음소리였다. 그리고 또? 기쁨도 나를 채웠다.
나는 콩을 버리고, 솔과 베이킹소다를 들고 냄비 닦기에 착수했다. 어느 정도의 노동이 들긴 했지만, 냄비는 전혀 망가지지 않았다. 양파와 마늘 그리고 소금에 절인 돼지고기를 냄비에 썰어 넣었다. 그리고 콩과 양념을 추가하는 내내 하나님께서 내 배만 채워 주신 것이 아니라, 정신까지 채워 주신 것을 찬양했다. 그것은 내가 먹어 본 최고의 콩 요리였다.
■ 원문으로 읽는 오늘의 이야기 The Blessing of Burnt Beans
Living in faith every day isn't easy. One evening, with my husband out on a driving job and some beans simmering in my favorite pot, I opened my Bible. I wanted to know God better, so I could serve him better. "Make a joyful shout to the LORD," I read in Psalms. "Serve the LORD with gladness; come before his presence with singing."
Joy was not easy to come by these days. My husband and I had thought things were looking up when we were able to lease a house by the lake. But right after our costly move, his company cut his hours. Then the money order for rent was lost in the mail. Our water was cut off because it was included in the rent. I had to fill bottles of water at my neighbor's house. We put off getting new glasses and going to the dentist. Still, it was a struggle to feed the two of us as well as our pets.
No wonder I became engrossed in the Word of God that night. Make a joyful shout to the LORD. Come before his presence with singing.
That's when I smelled it. Something burning.
"Oh, no!" I shouted, jumping up.
I ran to the kitchen. The beans I'd been looking forward to eating, not just tonight but for several nights, were ruined. And my favorite pot?a gift from a dear friend?along with them. Now, my neglect hadn't been caused by falling asleep or drowning my sorrows. No, my beans had burnt while I was diligently attempting to deepen my spiritual understanding.
"Why didn't you prompt me, Lord? Not even a li'l hint! How could you allow precious food to burn?"
Whine, cry, moan… Well, I could hardly praise God when he'd let my beans burn. "I was trying to learn more about you," I said bitterly, looking at the scorched pot. "To serve you better! All for nothing!"
Is that how you really feel, Marsh?
Whoa, was God speaking right to my heart?
You were studying my Word, but what did you learn? Are you really going to let a burnt pot of beans ruin our time together?
The Lord's question got me thinking. If I let this kitchen mishap send me into a spiral of self-pity, my faith wasn't worth beans. I burst out laughing?and I could hear him laughing with me. A big, booming laugh that filled me with?what else??joy.
I dumped the beans and went at the pot with a scrubber and baking soda. It took some elbow grease, but the pot wasn't ruined after all. I chopped some more onions, garlic and salt pork and put them in the pot. I added beans and spice, all the while singing praises to God for filling not only my belly but my spirit too. It was the best pot of beans I ever ate.
글·사진=가이드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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