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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대체운용, 美 임대 단독주택에 투자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13 18:16

수정 2022.09.13 18:16

메리츠대체투자운용이 미국 임대 단독주택(싱글패밀리) 2500여가구를 매입하는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16억달러 규모 자산으로 스위스 글로벌 대체투자 자산운용사 파트너스그룹과 협업키로 했다. 세계 최대 대체투자 운용사인 브룩필드, 뉴욕 최대 상업용 부동산 보유회사인 SL그린에 이어 글로벌 톱티어들과 공동투자를 이어가가는 모습이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리츠대체투자운용은 미국 싱글패밀리 포트폴리오 2500여가구를 매입하는 프로젝트에 5000만달러를 투자한다. 지분투자 총 규모는 약 4억달러로 파트너스그룹과 공동 투자다.

싱글패밀리는 공동 주거형태의 멀티패밀리(임대 공동주택)보다 넓은 면적에 단독 정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 자녀가 있는 가족들이 선호한다. 미국 내 주거시설 가운데 비중이 가장 높다.


IB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주택가격의 상승, 급격한 금리인상 등으로 주택 구매가 어렵다. 재택근무 증가로 거주공간의 유연성이 요구돼 임대 수요가 매우 높지만 건설 비용 증가 등으로 주택공급은 현저하게 부족하다"라며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가족을 이루는 시기가 되면서 싱글패밀리에 대한 수요 증가가 가속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싱글패밀리는 기관투자자들이 선호하는 형태이기도 하다. 우호적인 시장 환경은 물론 금리 상승 및 인플레이션이 큰 상황에서 임대료 조정 등을 통해 상대적으로 발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메리츠대체투자운용은 2016년에 설립, 운용자산(AUM) 규모가 3조6000억원에 달한다. 리스크가 낮고 관리 부담이 덜한 부동산 담보 채권투자가 중심이었으나 2019년부터 실물투자에 집중해왔다.
지난해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데일리뉴스빌딩 지분 49%, 워싱턴D.C의 655 뉴욕 애비뉴 지분 49%를 각각 매입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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