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신청사 시대 개막 후 도민과 나누는 첫 소통 전시회
지난 5월 새롭게 개관한 경기도청 광교 신청사에서 전시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전시는 2016년 중단된 개성공단의 다양한 성과를 조명하고, 공단 재개와 남북 평화 협력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제고하여 도민과 평화·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전시는 북한 출신 화가 및 사진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옛 경기도 지역인 개성의 모습과 개성공단의 일상을 담은 사진(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제공), 개성의 고려황성유적지구를 생생히 만나보는 개성VR열차(김포문화재단 제공) 등 다양한 전시물과 체험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전시에서는 탈북화가 ‘선무’의 작품을 만날 수 있으며, 선무는 남한에 정착한 지 올해로 18년으로 홍익대 회화과 및 동대학원 졸업 후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개성공단 노동자들의 미소, 평화에 대한 소망, 화가가 고향을 떠나온 이후 견뎌온 치열한 삶, 남과 북이 함께 손잡고 나아가는 모습을 비롯해, 그가 화폭에 담아 낸 평화와 통일에 대한 염원들을 20여 점의 작품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우리 역사와 민족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사진을 찍는 사진작가 ‘유수’가 포착한, 개성공단 남북 노동자들의 일상 사진 또한 엿볼 수 있다.
남측과 북측의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 함께 생활하며 소통했던 기억들을 떠올리며, ‘사람’과 ‘소통’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개성 지역의 역사와 한반도 공동번영 기지 개성공단에 관한 도서들을 볼 수 있는 작은도서관, 개성 지역의 간식을 맛볼 수 있는 음식체험, 김포 애기봉역에서 출발하는 열차를 타고 개성 만월대역에 도착해 옛 고려 유적을 생생히 탐험하는 VR체험 ‘개성VR열차’ 등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한편, 전시 개막일에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생산품을 체험할 수 있는 판촉행사도 열린다. 행사를 통해 도민들의 개성공단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기업에게는 소비자와의 소통과 판로 확장의 기회를 제공한다.
의류·식품·문구·소비재 등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선정한 기업별 판매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상품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판촉행사는 19일 경기도의회 1층 경기마루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 관계자는 “지난 2021년 경기아트센터에서 개최했던 '개성공단 다시 잇다' 전시로 많은 도민들의 호평을 받았다”며 “이번 전시가 남북 공동경제발전, 그리고 평화와 통일이라는 주제로 도민들과 소통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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