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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조석 작가의 웹툰 ‘문유’가 올 여름 중국에서 실사영화로 만들어져 중국 박스오피스를 강타한 가운데, 국내에서는 4DX웹툰으로 제작돼 개봉한다.
웹툰 ‘문유’는 소행성 충돌로 지구 인류가 멸망한 뒤, 달에 홀로 남은 우주 비행사의 고군분투기를 그린 SF 코미디로, 지난 2016년 6월부터 2017년 9월까지 연재됐다.
이 작품은 국내의 종합 콘텐츠 회사 쇼박스가 중국의 영화화 판권을 확보해 중국 내 자회사가 중국 영화사와 협업해 실사영화 ‘독행월구(独行月球, 두싱웨추)’로 만들었다.
‘독행월구’는 개봉 첫날인 지난 7월 29일 중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하루 만에 약 580억7,400만 원의 수입을 기록한 데 이어, 개봉 10일만에 4,000억원, 5주만에 약 5,658억원의 수입을 달성했다. 누적 관객수는 약 7,000만 명으로, 2022년 중국 박스오피스 2위에 올라섰다. 이는 한국 IP를 원작으로 제작된 기존 중국 영화들 및 앞서 중국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들의 흥행 성적을 모두 넘어서는 기록이다.
■ 4DX 웹툰, 오는 10월 12일 개봉
한국에서는 CGV가 오는 10월 12일 세계 최초로 웹툰 원작을 4DX로 만들어 개봉한다. CJ CGV의 자회사인 CJ 4DPLEX가 네이버웹툰과 협력해 4DX의 다양한 효과들을 접목한 4DX 웹툰 영화 ‘4DX 문유’를 기획∙제작했다.
‘4DX 문유’는 웹툰 그림체와 말풍선 등 원작 그대로를 스크린에 옮기고, 그림들을 움직여 효과를 주고, 카메라를 이용해 움직임을 만들어 ‘4DX 웹툰’이라는 신규 장르를 스크린에 구현했다.
원작 웹툰과 동일한 말풍선과 프레임을 사용하는 타이포 그래픽을 통해 주요 정보들을 전달한다. 웹툰을 읽는 방법인 화면 위로 올리기, 옆으로 넘기기 등 손맛을 살리는 방식의 연출도 시도했다. 주인공 ‘문유’가 달에서 켞는 황당한 상황에 맞춰 역동적인 4DX 모션 체어와 각종 효과들이 펼쳐진다.
네이버웹툰 노승연 글로벌 IP사업 실장은 “문유는 ‘달’을 배경으로 한 독창적인 SF웹툰으로 실험적인 시도가 가능한 IP라는 점에서 국내외 여러 제작사의 러브콜을 받은 작품”이라고 밝히며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4DX웹툰’이라는 장르를 통해 원작 팬들을 비롯해 더 많은 사람들이 웹툰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4DX로 각색∙제작∙기획을 맡은 CJ 4DPLEX 윤현정 총괄 프로듀서는 “‘문유’라는 인물에 동화되어 주인공과 감정을 공유하며 웹툰 한 편을 4DX를 통해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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