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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독감 동시 유행, 정기석 "지금이 준비할 적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14 16:45

수정 2022.09.14 16:45

코로나19 유행 감소, 올해부터 독감 증가세 전망
한국, 독감 접종과 치료에서 세계적 경쟁력 있어
코로나19 백신, 독감 백신 동시에 접종도 가능해
정기석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뉴스1 제공.
정기석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위원장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기석 국가감염병기대응자문위원장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백신 접종을 나서달라고 밝혔다. 14일 정 단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올해부터 독감이 늘어나기 시작할 수 있다면서 "독감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하고, 지금이 준비를 할 가장 좋은 때"라고 말했다.

정 단장은 "독감이 전형적인 증상을 따르지는 않지만 전형적인 독감과 코로나19는 증상이 많이 다르다"라면서 "그리고 경험상으로 의사들은 많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독감 신속항원검사가 개발이 돼 있고, 코로나19 검사도 신속항원검사가 있다. 둘 다 PCR검사도 있어서 진단이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독감과 코로나19 모두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서는 올해 유행이 예상되는 4가지 독감 바이러스를 넣은 4가 백신을 활용해 6개월~13세,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독감 백신 무료접종을 시행한다.

정 단장은 "우리나라에서도 독감은 무료접종에 4가 백신이 들어가고 있고, 무료접종 대상은 어린아이들, 6개월부터 13세, 65세 이상"이라면서 "또 한 번도 백신을 맞지 않은 8세 이하의 어린이들은 한 번 맞고 4주 있다가 한 번 더 맞는, 두 번 맞는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코로나19 백신에서 보듯 오래되고 경험이 많은 독감 백신도 100% 예방은 없다"면서 "독감 백신을 맞고 걸리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고 현장에서 보면 백신은 질병을 예방해 줄 뿐만 아니라 중증과 사망을 낮춰준다는 의미에서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단장은 "독감 진료체계는 우리 나라만큼 잘 돼 있는 나라가 없고, 독감 백신 접종률이 전 세계에서 거의 최고"라면서 "전국에 있는 모든 의료기관들, 3만여개의 병·의원들은 독감 환자를 보는 데 익숙해 많은 독감 환자가 생기더라도 진료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정 단장은 코로나19와 동감이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이 크지만 최근 '트윈데믹'이라는 용어가 쓰이고 있는데 이는 의학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어느 병원에 가도 다제내성균이 있고 발표가 이뤄지는 이 자리에도 곰팡이균도 있고 바이러스도 있고 세균도 있다"면서 "따라서 멀티데믹, 트윈데믹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정 단장은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을 동시에 맞아도 되는지에 대해 "당연히 동시에 맞으면 된다"면서 "한쪽 팔에 독감 백신 맞고 같은 날 그 자리에서 바로 반대쪽 팔에 코로나 백신을 맞으면 된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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