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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브리핑] 美 긴축 공포에 사건사고까지..가상자산 시장 겨울 길어지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14 18:11

수정 2022.09.21 12:47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14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 영향으로 하락해 다시 2800만 원대로 내려앉았다. 또한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가상화폐가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2.9.14/뉴스1 /사진=뉴스1화상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14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 영향으로 하락해 다시 2800만 원대로 내려앉았다. 또한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가상화폐가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2.9.14/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파에 비트코인이 10% 가까이 폭락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14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5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8.24% 하락한 2만393.38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65% 상승한 2855만6000원에 거래됐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 역시 하락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6.39% 떨어진 11603.26달러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97% 상승한 222만7000원에 거래됐다.

지난주 미국 증시 상승세에 따라 잠시 회복세를 보였던 가상자산 시장은 13일(현지시간) 예상치를 웃도는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자 다시 주저앉았다.

지난해 11월 2조9700억달러를 상회했던 전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도 현재 9911억달러까지 떨어지며 1조달러 선이 무너졌다.

미 증권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 연착륙에 대한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며 "비트코인 급락은 가상자산이 여전히 고위험 자산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루나·테라' 폭락 사태 이후 이어지는 사건사고도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가상자산 대출 플랫폼인 셀시우스의 파산 절차 합류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올들어 전세계적인 통화긴축 기조와 루나·테라 폭락 사태로 전반적인 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하면서 셀시우스를 포함해 쓰리애로우캐피탈, 바벨파이낸스 등 가상자산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던 기업들이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이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투자자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가상자산 시장에 기존 증권법을 적용해 관리할 것이라는 의지를 재차 드러내고 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이날 코인데스크와 인터뷰에서 "다수 플랫폼이 파산하거나 고객 자산을 동결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파산법원에 줄을 서야 했다"며 "가상자산 투자자도 기본적인 보호를 받아야 하며 증권법에는 이를 방지하는 장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검찰은 루나·테라 개발업체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폴 적색수배도 함께 추진하는 등 해외 도피 중인 권 대표의 신병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성한 단장)과 금융조사2부(채희만 부장검사)는 최근 권 대표를 비롯해 테라폼랩스 창립자 중 한 명인 니콜라스 플라티아스, 테라폼랩스 관계사인 차이코퍼레이션의 한모 전 대표 등 6명을 대상으로 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수사팀은 루나·테라를 증권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하고 권 대표 등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체포영장을 받아냈다.

그동안 국내에선 가상자산에 대한 증권성이 인정되지 않아 자본시장법을 적용할 수 없었다.


검찰은 지난 5월 테라·루나 폭락사태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권 대표를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한 이후 약 4개월간 진상조사를 벌여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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