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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의 동침' 유나이티드, 에미레이트 항공과 제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15 04:17

수정 2022.09.15 08:38

[파이낸셜뉴스]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이 1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에미레이트 항공과 코드셰어링에 합의했다. 유나이티드 소속 여객기가 2013년 4월 22일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스시코 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위해 활주로에 진입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이 1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에미레이트 항공과 코드셰어링에 합의했다. 유나이티드 소속 여객기가 2013년 4월 22일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스시코 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위해 활주로에 진입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시장점유율 기준 미국 3위 항공사인 유나이티드 항공이 14일(이하 현지시간) 강력한 경쟁자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에미레이트 항공과 제휴를 선언했다.

유나이티드는 에미레이트와 제휴를 통해 국제 항공교통의 핵심 요충지가 된 두바이에 취항할 계획이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유나이티드와 에미레이트는 서로 상대방 항공기 탑승권을 발매하기로 했다.

이른바 코드셰어링이다.

합의에 따라 유나이티드는 내년부터 두바이에 취항하게 된다.


두 항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동시에 이같은 합의를 발표했다.

코드셰어링 덕에 두 항공사는 서로 상대방 항공사가 취항하는 곳에 동시에 취항이 가능해진다.

이는 걸프만 항공사들과 미 항공사들간 적대 행위가 종식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미 1위 항공사인 아메리칸(AA), 2위 델타 등의 최대 적수 가운데 하나였다.

이들 미 항공사는 에미레이트 등 걸프만 대형 항공사들이 미 항공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것을 막는데 그동안 총력을 기울여 왔다.

수년 동안 정치권 등에 대한 로비를 통해 이들의 미국 취항을 막아왔다.

미 항공사들은 아랍 항공사들이 국영 항공사로 정부 지원금을 받아 불공정 경쟁을 하고 있다는 주장을 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거의 실종되다시피 했던 국제 항공 여객이 일상생홀 복귀 속에 회복하는 와중에 항공사간 협력 추진으로 선회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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