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 쉽지않아 조기진단이 중요"
지난해 전립선암 환자 중 94.8%는 6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립선암 진료 환자는 11만2088명이었고 70대가 42.7%(4만7819명)로 가장 많았다. 80세 이상이 26.2%(2만9369명), 60대가 25.9%(2만9035명)이었다.
전립선암 진료인원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17년 7만7077명이던 진료인원은 2018년 8만6216명, 2019년 9만6952명, 2020년 10만3894명으로 10만명을 넘겼다. 연평균 증가율은 9.8%로 10%에 육박하고 있다.
김영식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고령 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서구적 식생활 문화로의 변화, 전립선특이항원(PSA)을 포함한 진단기술의 발달, 사회-경제적 여건의 개선 및 건강에 대한 지식과 관심이 증가하면서 전립선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립선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전립선암의 발생은 유전, 감염 등 환경인자들이 오랜 시간 다단계의 발암과정을 거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암 중 약 10% 정도의 암이 유전적 성향이 있다. 실제 직계가족 구성원 중에 전립선암 환자가 많을수록 전립선암 발생률이 높아진다.
전립선암도 다른 암처럼 감염, 식이, 다른 인자들로 인한 염증이 전립선암 발생 진행에 영향을 준다는 보고가 있다. 하지만 성병과 전립선염이 전립선암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이견이 많다. 현재까지 전립선암 발생과 명확한 연관성을 가진 감염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초기 전립선암 환자의 경우 특이적인 증상이 없는 침묵형 암이다. 일반적인 전립선비대증 환자에서 보이는 증상과 별반 차이가 없어 조기 검진을 하지 않으면 증상만으로 초기 전립선암을 진단하기는 어렵다.
김 교수는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는 약제나 식품 등에 대한 연구들이 많이 있었지만 현재 임상연구를 통해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는 명확한 약제나 식품에 대해 밝혀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전립선암은 예방보다는 조기 진단해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전립선암은 간단한 혈액검사인 PSA로 조기진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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