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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다도해 섬 산림유전자원 관리 '박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16 14:42

수정 2022.09.16 14:42

40톤급 산림보호 단속선 '수피아호' 취항
남성현 산림청장(왼쪽 6번째) 16일 전남 해남 우수영항에서 열린 산림보호단속선 수피아호 취항식에서 테이프를 커팅하고 있다.
남성현 산림청장(왼쪽 6번째) 16일 전남 해남 우수영항에서 열린 산림보호단속선 수피아호 취항식에서 테이프를 커팅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산림청은 16일 전남 해남 우수영항에서 산림청, 국회, 지자체, 관련 단체, 주민대표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림보호 단속선 '수피아호'의 취항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그간 다도해 섬 지역 국유림 5193㏊(539곳)의 산림을 관리하기 위해 산림보호 단속선을 운영해왔지만, 7톤 규모의 노후화된 소형선박으로는 작은 기상 악화에도 운항이 제한됐다. 또 무인도에는 접안(배가 섬에 다가가는 것)이 불가능해 원거리 지역 단속 및 연구조사 지원에 한계가 뒤따랐다.

새로 건조한 수피아호는 40톤급 규모로 서해의 돌풍이나 급변하는 조류에도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으며, 무인도 접안이 가능해 앞으로 적극적으로 섬 지역의 산림자원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수피아호는 알루미늄재질에 탑승인원은 13명으로, 총톤수 41톤, 전장 24m, 너비 5m, 최대속도 시속 40노트(74㎞)의 제원을 지녔다.


수피아호를 운영·관리하는 산림청 소속기관 영암국유림관리소는 서부지방산림청 관할 도서 면적의 70%에 이르는 4284㏊(341개 도서)를 관리하고 있으며, 이 중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은 2669㏊에 이른다.

수피아호는 △다도해 섬 지역 국유림 등 산림자원관리 및 산림보호 단속 △섬 지역 산림유전자원 식생조사 지원 △대민 해상 지원 및 인명구조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국립수목원이 서부지방산림청 관할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에 대해 수행하고 있는 식물분포조사 및 관리 효과성 평가 연구용역 등 섬 지역 산림자원조사 및 섬 복원 사업을 비롯한 각종 산림조사·사업에도 수피아호가 지원된다.

산림청은 수피아호에 선박용 드론 스테이션(초경량 비행장치 이착륙장)을 설치해 섬 지역 난대수종 및 희귀·자생식물의 불법 채취를 단속하고, 산림병해충 예찰과 산불 감시 등으로 산림 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수피아호 취항을 계기로 다도해 섬 지역 산림에 대한 지속적인 불법행위 단속과 산불 등 재난에 대응할 수 있게됐다"면서 "산림자원조사 지원을 통해 섬 지역 희귀·자생식물 등 산림유전자원을 적극적으로 보전·관리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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