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톤급 산림보호 단속선 '수피아호' 취항
산림청은 그간 다도해 섬 지역 국유림 5193㏊(539곳)의 산림을 관리하기 위해 산림보호 단속선을 운영해왔지만, 7톤 규모의 노후화된 소형선박으로는 작은 기상 악화에도 운항이 제한됐다. 또 무인도에는 접안(배가 섬에 다가가는 것)이 불가능해 원거리 지역 단속 및 연구조사 지원에 한계가 뒤따랐다.
새로 건조한 수피아호는 40톤급 규모로 서해의 돌풍이나 급변하는 조류에도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으며, 무인도 접안이 가능해 앞으로 적극적으로 섬 지역의 산림자원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수피아호는 알루미늄재질에 탑승인원은 13명으로, 총톤수 41톤, 전장 24m, 너비 5m, 최대속도 시속 40노트(74㎞)의 제원을 지녔다.
수피아호를 운영·관리하는 산림청 소속기관 영암국유림관리소는 서부지방산림청 관할 도서 면적의 70%에 이르는 4284㏊(341개 도서)를 관리하고 있으며, 이 중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은 2669㏊에 이른다.
수피아호는 △다도해 섬 지역 국유림 등 산림자원관리 및 산림보호 단속 △섬 지역 산림유전자원 식생조사 지원 △대민 해상 지원 및 인명구조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국립수목원이 서부지방산림청 관할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에 대해 수행하고 있는 식물분포조사 및 관리 효과성 평가 연구용역 등 섬 지역 산림자원조사 및 섬 복원 사업을 비롯한 각종 산림조사·사업에도 수피아호가 지원된다.
산림청은 수피아호에 선박용 드론 스테이션(초경량 비행장치 이착륙장)을 설치해 섬 지역 난대수종 및 희귀·자생식물의 불법 채취를 단속하고, 산림병해충 예찰과 산불 감시 등으로 산림 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수피아호 취항을 계기로 다도해 섬 지역 산림에 대한 지속적인 불법행위 단속과 산불 등 재난에 대응할 수 있게됐다"면서 "산림자원조사 지원을 통해 섬 지역 희귀·자생식물 등 산림유전자원을 적극적으로 보전·관리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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