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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서 수갑 풀고 도주한 20대 성범죄자…친구들이 도왔다

뉴스1

입력 2022.09.16 16:42

수정 2022.09.16 17:20

전남 여수경찰서 전경.(여수경찰서 제공)/뉴스1 ⓒ News1
전남 여수경찰서 전경.(여수경찰서 제공)/뉴스1 ⓒ News1


(광주=뉴스1) 최성국 김동수 기자 = 청소년 성매매 알선 혐의로 긴급체포된 뒤 경찰서 주차장에서 수갑을 풀고 도주한 20대 성범죄자의 도피 행각에 공범이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경찰서에서 달아난 20대 남성은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21시간 동안 도주행각을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전남경찰청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아동·청소년 성 보호법 위반(알선영업행위 등) 혐의로 체포됐다가 유치장 입감 과정에서 달아난 20대 남성 A씨를 21시간 만에 다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여수지역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수차례 소환조사에 불응한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14일 경기도 시흥에서 긴급체포했다.


하지만 여수경찰서로 호송된 A씨는 같은 날 오후11시51분쯤 경찰관 3명이 장비 등을 챙기느라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수갑을 풀고 주차장에서 달아났다.

이후 A씨는 약 4분 만에 한 시민의 이륜차를 얻어탔고, 4시간 뒤 시 외곽에서 승용차를 이용해 여수를 유유히 빠져나갔다.

경찰 조사결과 이륜차 운전자는 A씨와 모르는 사이지만, 승용차 운전자와 동승자는 A씨의 친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A씨의 범행 사실을 알고도 타 지역에서 여수까지 내려와 그를 인천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키와 옷차림 등을 적시해 수배령을 내리고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행방을 추적해 도주 21시간 만인 15일 오후 9시20분쯤 인천시 부평구 소재 한 커피숍에서 그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지인을 만나기 위해 경찰서를 빠져나와 경기도 시흥으로 향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구체적인 도주 경로를 파악하는 한편, A씨의 도주를 도운 이들에 대한 대한 출석을 통보했다.

경찰은 이날 긴급체포자의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감찰을 진행, 전반적인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한편 A씨를 상대로 도주 이유, 도주로 등 구체적인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1차 조사를 마치는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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