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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닉스고’ 미국 무상교배 지원…24일마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18 01:25

수정 2022.09.18 01:25

올해 미국에서 씨수말 활동을 시작한 한국마사회 경주마 닉스고.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올해 미국에서 씨수말 활동을 시작한 한국마사회 경주마 닉스고.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파이낸셜뉴스 과천=강근주 기자】 2021년 ‘미국 연도대표 경주마’이자 ‘세계 최고 경주마상’을 수상한 한국마사회 소속 ‘닉스고(Knicks go)’가 미국 현지에서 국내 생산농가를 대상으로 무상 교배지원에 나선다. 이에 따라 오는 2024년에는 한국에서 닉스고 자마를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2021년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은 경마가 멈춰서며 국내 말산업 시장은 초유의 위기를 겪었다. 그러던 중 미국에서 활동하던 경주마 닉스고가 전해온 페가수스월드컵, 브리더스컵 클래식 석권 및 세계 1위 등극 소식은 말산업 종사자에게 희망이 됐다.

올해 경주를 은퇴하고 미국에서 본격적인 씨수말 활동에 접어든 닉스고는 후대 성적 확인을 위해 향후 수년간은 국내로 들어올 수 없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닉스고 후대를 국내로 들여와 경마의 질적 향상은 물론 국산마 개량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닉스고 현지 교배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국산농가 소유 씨암말 10두는 회당 약 4000만원에 달하는 닉스고 교배를 미국 현지에서 무상으로 지원받게 된다. 지원 사업에 선정된 참여 농가의 닉스고 교배권은 판매 및 양도가 불가능하다. 교배지원 받은 씨암말과 자마는 추후 국내로 들어와 활동을 이어간다.

비록 교배료 부담이 없지만 생산농가는 해외 현지 체류비, 불임 가능성, 닉스고 후대 성적 미검증, 각종 사고 등 직접 부담하거나 책임질 리스크가 상당 부분 존재한다. 한국마사회는 이에 따라 농가 리스크를 줄이고 사업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케이닉스(K-Nicks)’ 분석으로 현지 경매에서 구매 가능한 씨암말 능력 및 닉스고와 배합점수를 농가에 무상 제공할 계획이다.

케이닉스는 한국마사회가 2008년부터 경주마 DNA 정보를 기반으로 우수한 유전자원을 발굴하고 국산마를 개량하기 위해 개발한 유전육종 기술이다. 한국마사회는 이를 통해 2015년부터 미국 경마시장에 직접 뛰어들어 우수한 경주마를 조기에 발굴-검증하고 향후 종마로 활용해 선진 씨수말을 육성하는 ‘해외종축개발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닉스고 역시 케이닉스로 발굴한 경주마다. 닉스고는 애초 혈통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경주마다. 한국마사회는 높은 케이닉스 점수를 보인 닉스고를 저렴한 가격에 미국에서 구매해 경주에 데뷔, 챔피언으로 육성했다. 한국마사회는 진흙 속 진주를 발견한 케이닉스 분석 결과를 국내 생산농가에도 제공한다.

오는 11월 미국 켄터키에서 약 3500두가 상장되는 번식마 경매인 ‘킨랜드 11월 번식마 경매’가 열린다. 국내 생산농가도 많이 참여한다. 한국마사회는 생산농가 수요조사를 통해 경매 상장마 중 72두를 선별, 유전체 분석을 통한 케이닉스 유전자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생산농가는 유전적으로 우수한 씨암말을 구매하고 닉스고와 유전적 배합점수까지 분석해 성공적인 닉스고 자마 생산까지 노려볼 수 있다.

닉스고 무상 교배지원 신청은 오는 24일까지 접수하며, 경주마 생산 등록농가 및 후계 생산농가는 지원이 가능하다.
세부 지원 조건 및 내용 등은 말혈통 누리집(studbook.kra.co.kr),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ktba.co.kr), 한국내륙경주마생산자협회(kmhba.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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