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과 각별했던 英 여왕… 이재용, 장례식 참석할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18 11:57

수정 2022.09.18 11:57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오른쪽)과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1995년 10월 13일 영국 윈야드 삼성전자 복합단지 준공식에 참석해 공당 가동 스위치를 작동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오른쪽)과 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1995년 10월 13일 영국 윈야드 삼성전자 복합단지 준공식에 참석해 공당 가동 스위치를 작동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남미에 이어 영국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지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엘리자베스 여왕과의 과거 인연이 주목받고 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영국에 도착한 이 부회장은 영국에서 경영 현안을 챙기며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현지시간) 영국을 찾는 윤석열 대통령과 동행해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984년 현지 판매 법인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영국에 진출한 뒤 영국 왕실과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95년 삼성전자의 영국 윈야드 가전공장 준공식에서 직접 축사를 전한 바 있다. 준공식에는 여왕을 비롯한 왕실 가족이 대거 참석했다. 고 이건희 회장은 당시 왕실 전용열차로 도착한 여왕을 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생산라인 가동 스위치를 함께 누르기도 했다.

여왕이 외국 기업 행사에서 공식 연설을 진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화제가 됐다.

당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삼성의 윈야드단지는 삼성과 이곳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상징하고 있다"며 "양국간 경제협력의 새장을 여는 윈야드 파크 준공을 공식적으로 선언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2006년에는 삼성전자가 영국 왕실 TV 공급업체로 선정됐고 현재는 TV와 냉장고뿐만 아니라 세탁기·식기세척기·에어드레서 등 생활가전제품 전반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삼성전자가 생활가전 분야에서 영국 왕실이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인증인 '퀸 로열 워런트(Queen Royal Warrant)'을 획득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 영국법인은 여왕을 추모하는데 동참했다.
서거 당일인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삼성전자 영국법인은 홈페이지 전면 배너에 여왕에 대한 애도 성명을 추모 성명을 게시하고 있다. 홈페이지에는 여왕의 흑백 사진과 함께 "우리는 여왕 폐하의 별세를 애도하는 영국인들처럼 비통한 심정이다.
왕실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사회를 위해 평생을 헌신하는 여왕의 지대한 공헌을 기념한다"고 적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