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엘스 '국민평수' 전용 84㎡ 기준
1층·비선호동 호가 19억원대까지 하락
1층·비선호동 호가 19억원대까지 하락
[파이낸셜뉴스] 잇따른 금리 인상 여파로 서울 송파구 잠실지역 아파트의 가격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이미 1층은 전용 84㎡ 기준 19억5000만원의 매물이 등장한 가운데, 3억원 가량 웃돈이 붙던 2호선(서울 지하철) 초역세권 로얄동 매물 역시 20억원에 근접하고 있다. 로얄동마저 집주인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20억원을 밑돌 경우 비선호동과 선호동의 평소 금액 차이를 고려할 때 전용 84㎡ 기준 19억원 이하의 급매 등장도 시간 문제로 보인다.
잠실 대장단지도 로얄동 20억 붕괴 시간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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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송파구 잠실엘스(5678가구) 전용 84㎡가 20억5000만원(4층)에 손바뀜 됐다. 비선호동으로 다른 매물보다 저렴한 거래액이다. 잠실엘스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북쪽으로 한강을 접하고 있으나 부엌 쪽에서 보일 뿐이고, 게다가 해당 매물은 저층이어서 한강 조망이 어려운 것으로 안다"며 "로얄동은 2·9호선 초역세권인데 현재 매물이 없다"고 말했다.
잠실엘스 전용 84㎡ 1층은 19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와있다. 다른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중층에 준로얄동 매물이 현재 20억3000만원에 가능하다"며 "최근에만 1억원 가량 가격이 조정됐다"고 전했다. 그는 "원래는 동 위치에 따라 2~3억원 차이가 난다"며 "지난달 비선호동이 20억5000만원에 매매된 걸 고려하면 아주 싼 매물"이라고 밝혔다.
인접한 트리지움(3696가구) 전용 84㎡는 지난달 20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현재 비선호동의 호가는 20억원이다. 트리지움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전용 84㎡ 로얄동 매물 호가가 21억원"이라며 "한달 전에는 22억5000만원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상징성 때문인지 비선호동도 20억원 아래로는 매물을 안 내놓는 상황"이라며 "시장 상황은 계속 악화돼 선호동과 비선호동의 가격 차이가 줄고 있다"고 말했다.
잠실새내역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잠실엘스 전용 84㎡ 1층이 19억5000만원에 나와 화제가 됐지만, 1층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집주인들은 아직 20억원선이 붕괴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호동의 중층 이상 매물이 20억원 아래에서 팔리면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파크리오, 토지거래허가제 예외에도 동반 추락
잠실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와 달리 토지거래허가제에 따른 실거주 의무가 없어 송파구 대장단지로 부상하기도 했던 신천동 파크리오(6864가구)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파크리오 전용 84㎡는 지난달 21억4000만원(1단지)에 매매됐다. 6월 21억1500만원에 손바뀜된 적도 있으나, 비선호동인 3단지 매물이었다.
파크리오는 1~3단지가 있는데 잠실나루역(서울 지하철 2호선)과 가까운 1단지 가격이 비싸다. 6월 전용 84㎡ 1단지 매매가는 25억원이다. 1단지 기준으로 두달 만에 3억6000만원 내린 셈이다. 파크리오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21억4000만원은) 집주인 자금 사정으로 싸게 팔린 것"이라며 "같은 가격대의 매물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그는 "1단지 보다 잠실나루역에서 조금 멀지만 2단지의 경우 전용 84㎡ 기준 19억8000만원 매물이 있다"고 덧붙였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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