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18일 오전 10시부로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시와 구·군 공무원, 유관기관 등이 일제히 총력대응에 돌입했다. 특히 2주 전 태풍 '힌남노'에 직격탄을 맞은 서구와 수영구, 해운대구 등 바다와 인접한 지역은 더욱 예의주시하며 철저하게 대비하겠다는 각오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이 부산에 가장 근접하는 시각은 19일 오전 11시쯤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새벽부터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출근길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시는 자연재해 우려지역 389개소에 대한 사전점검을 마쳤고 침수 및 인명 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주민 대피계획을 재점검했다고 설명했다.
강풍에 대비해서도 건설현장 타워크레인, 가림막, 가설구조물과 옥외간판 등에 대해 낙하방지를 위한 고정, 결박 등을 점검하고 수방자재를 전진 배치하는 한편 모래주머니도 3만개를 추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대시민 호소문을 통해 "시민 여러분께서는 태풍이 부산에 근접하는 내일 새벽부터 태풍의 영향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는 내일 오전 중에는 안전한 곳에 머무르시면서 시민 행동요령을 잘 따라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불가피한 상황으로 외출을 하게 될 시에는 하천 주변도로, 침수된 도로, 지하차도, 교량 둥에는 절대 진입하지 마시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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