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금 뉴스를 한눈에 정리한 이슈리스트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 이슈가 뜨겁게 달군 일주일이었다. 윤 대통령은 뉴욕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짧게나마 조우했다. 9월 19일부터 23일까지 월~금 뉴스를 사진과 함께 정리해본다.
9/19 "잘가요, 여왕" 마지막 인사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엄한 장례식은 '한 시대와의 작별'이었다.
영국의 가장 오랜 군주, 엘리자베스 여왕의 장례식이 19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됐다. 윈스턴 처칠 총리 이후 영국에서 57년만에 거행된 국장이었다. 런던에는 수백만명이 장례 행렬을 직접 보기 위해 운집했고 나흘간 30만여명이 10시간 넘는 기다림 끝에 여왕에게 참배했다. 여왕의 관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옮겨지면서 마지막 여정에 올랐다. 런던 중심부 약 2km를 행진하면서 사랑하는 국민들과 작별을 고한 뒤, 첫사랑이었던 남편 에딘버러 필립공 옆에서 영면에 들었다.
9/20 유엔서 '자유' 21번 외친 윤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 연설 화두는 '자유와 연대'였다.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제77회 유엔총회 연단에 오른 윤 대통령은 자유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이 연대를 강화할 때 평화와 번영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발전한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증언하며, 이른바 '기여 외교'의 방안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연설문에서 '자유'를 21회, '유엔'을 20회, '국제사회'를 13회 각각 언급했다. 북핵 해법을 비롯한 북한에 대한 직접 언급은 없었다.
정부가 원자력발전을 '친환경 경제활동'에 포함하겠다고 공식화했다.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사고저항성핵연료(ATF) 등 원전 기술 개발은 '진정한 친환경 경제활동'으로 규정하고 원전 건설과 운영은 '진정한 친환경은 아니지만, 탄소중립을 위한 과도기적 경제활동'으로 분류했다. 정부가 탄소중립 달성과 에너지 안보 확보 수단으로 원전을 강조해온 터라 '녹색분류체계에 원전 포함'은 수순으로 여겨졌다. 다만 원전은 '안전'과 '폐기물'이라는, 해결 어려운 문제를 안고 있어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9/21 '전쟁공포' 키운 푸틴의 군 동원령
러시아가 세계 2차대전 이후 첫 군 동원령을 내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군 동원령을 발표하고 "러시아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그동안 동원령 발령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푸틴은 이날 "부분 동원령은 우리가 직면한 위협에 전적으로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예비군 30만명이 동원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쟁 공포'를 키운 푸틴의 연설에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급락하고 국제유가가 치솟았다.
'신당역 스토킹 살인' 피의자 전주환이 검찰로 넘겨졌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역무원을 살해한 전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보복살인 등) 혐의로 21일 검찰에 송치했다. 마스크를 벗고 모습을 드러낸 전씨는 '피해자를 불법 촬영하고 스토킹한 것을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말 죄송하다"며 "제가 진짜 미친 짓을 했다"고 말했다. 또 '보복살인 혐의 인정하냐'는 말에 "정말 죄송하다"고 답했다. '피해자와 유족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는 질문에도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9/22 "견뎌" 세번의 자이언트스텝 밟은 연준
"물가상승률 2%가 될 때까지 금리인하는 없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잡을 때까지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례적으로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한 파월 의장은 "FOMC는 물가상승률을 2%로 되돌리기 위해 굳건하게 결심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이 이날 사용한 단어 'keep at it'은 1980년대 초 경기침체를 불사하고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올린 폴 볼커 당시 연준 의장의 저서 제목과 같다. '초강력 매파'의 등장에 전세계 증시와 환율시장은 출렁였다. 원·달러 환율은 22일(한국시간) 13년 6개월 만에 1400원을 돌파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미·일 정상과 뉴욕에서 조우했다.
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짧은 환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에 초대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한 행사로 애초 예정에 없던 참석이었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주변에 서 있다가 손을 맞잡고 48초가량 대화를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의 어깨를 잡으며 친근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도 약식 회담을 가졌다. 한일정상회담은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로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가 회담한 이후로 2년9개월여 만이다. 기시다 총리가 참석하는 행사장에, 윤 대통령이 찾아가는 방식으로 성사됐다. 의제 없이 30분 정도 만남이 이뤄졌다.
9/23 '검은 금요일' 코스피 2290 추락
'FOMC 쇼크'에 경기침체까지…시장은 불안에 떤다
23일 코스피가 또다시 큰 폭으로 하락해 23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31포인트(1.81%) 내린 2290.00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3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7월 6일(2292.01) 이후 2개월여만에 처음이다.이날 종가는 2020년 10월 30일(2267.1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05포인트(2.93%) 내린 729.36으로 마감했다.
미 연준이 3연속으로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매파적으로 발언하며 증시에 하방 압력을 더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경 대응과 함께 경기 침체까지 시사하며 시장에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26일부터 '노마스크'로 공연·스포츠 경기 본다
오는 26일부터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된다. 작년 4월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생긴 이후 17개월 만이다. 50인 이상이 모이는 야외 집회에 참석할 때나 공연,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때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코로나19 재유행의 고비를 확연히 넘어서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독감 환자 증가와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 등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lena78@fnnews.com 김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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