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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대작 흥행부진 "7월 대비 8월 관객수 감소, 2004년 이래 처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20 09:36

수정 2022.09.20 09:36

외화도 "2004년 이래 7월 대비 8월 매출액 가장 큰 감소폭" 기록

'비상선언' 개봉 18일째 200만 관객 돌파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한재림 감독의 항공 재난영화 '비상선언'이 개봉 18일째인 20일 오후 누적 관객수 2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배급사 쇼박스가 전했다. 사진은 21일 서울 시내 영화관 모습. 2022.8.21 ryousanta@yna.co.kr (끝)
'비상선언' 개봉 18일째 200만 관객 돌파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한재림 감독의 항공 재난영화 '비상선언'이 개봉 18일째인 20일 오후 누적 관객수 2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배급사 쇼박스가 전했다. 사진은 21일 서울 시내 영화관 모습. 2022.8.21 ryousanta@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영화관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을 노리나, 아직 관객 수나 매출액이 예전 수준에 못 미친다. 그나마 티켓값 상승이 관객수 대비 매출액의 회복을 앞당겼다.

영화진흥위원회가 20일 발표한 8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8월 전체 매출액은 1,523억 원으로 2019년의 72.9% 수준을 회복했다. 하지만 관객 수 기준으론 1,495만명으로 2019년의 60.3% 수준이었다.

7-8월은 연중 최대 성수기 여름 시즌이다.
올해는 한국 대작 영화가 7월 하순부터 8월 초순까지 일주일 간격으로 연달아 개봉하여 매출액과 관객 수가 작년 동월(2020년 8월) 대비 증가했다.

8월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99.4%(759억 원) 증가했고, 8월 전체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89.0%(704만 명)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8월과 비교하면 27.1%(567억 원) 감소했다. 전체 관객수 역시 2019년 8월 대비 39.7%(984만 명) 감소했다.

특이점은 지난 7월과 비교해도 감소했다는 것이다. 통상 7월 하순부터 개봉하는 한국 대작 영화의 영향으로 8월 한국영화 매출액과 관객 수가 7월과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한다. 하지만 올해는 여름 성수기 개봉한 한국 대작 영화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서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

영진위 측은 "8월 전체 매출액과 관객 수 모두 7월 대비 감소한 것은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래로 처음"이라고 전했다.

8월 전체 매출액은 전월 대비 10.7%(182억 원), 전체 관객 수는 전월 대비 8.2%(134만 명) 감소했다. 2012~2019년 7~8월 개봉작 중에는 ‘천만’ 영화와 함께 5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소위 ‘중박’ 영화가 있었지만, 올해 7~8월 엔 ‘천만’ 영화는 없었고, 5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한국과 외국을 통틀어 ‘한산: 용의 출현’ 뿐이었다.

특히 외국영화의 흥행 부진이 8월 전체 매출액 및 관객수 감소를 이끌었다.

8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1,234억 원으로 전월 대비 87.0%(574억 원), 전년 동월 대비 111.7%(651억 원) 증가했다. 물론 2019년 8월 대비로는 18.8%(286억 원) 감소했다.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8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1,214만 명으로 전월 대비 91.0%(578만 명), 전년 동월 대비 101.6%(612만 명) 증가했다. 역시 2019년 8월과 비교해서는 32.5%(584만 명) 줄었다.

8월 외국영화 매출액은 289억 원으로 전월 대비 무려 72.3%(756억 원)나 감소했는데, 7월 대비 매출액 감소율로는 2004년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이다. 올해는 8월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개봉이 없어 감소폭이 역대 가장 컸다.

8월 외국영화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로 59.8%(108억 원) 증가했고, 2019년 8월 대비로는 49.3%(281억 원) 줄었다. 8월 외국영화 관객 수는 281만 명으로 전월 대비 71.7%(712만 명)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48.7%(92만 명) 증가했다. 2019년 8월과 비교해서는 58.7%(400만 명) 줄었다.

2022년 1~8월 전체 누적 매출액은 7,7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3%(4,446억 원) 증가했고, 전체 누적 관객 수는 7,619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2%(4,127만 명) 늘었다.

5월 ‘범죄도시 2’를 시작으로 여름 성수기 대작 영화까지 기대작들이 연이어 개봉한 덕분에 누적 매출액과 관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8월 전체 누적 매출액의 58.6%까지만 회복하는데 그쳤다.

2022년 1~8월 한국영화 누적 매출액은 4,14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8%(3,015억 원) 증가했고, 한국영화 누적 관객 수는 4,096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2.4%(2,900만 명) 늘었다.


2022년 1~8월 외국영화 누적 매출액은 3,6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8%(1,431억 원) 증가했고, 외국영화 누적 관객 수는 3,523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5%(1,228만 명) 늘었다.

'비상선언' 포스터 ⓒ 뉴스1 /사진=뉴스1
'비상선언' 포스터 ⓒ 뉴스1 /사진=뉴스1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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