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약세를 지속하던 비트코인이 단기 반등했다. 저점 매수 심리가 작용했지만,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감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1만1000달러(약 1500만원) 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01% 하락한 2706만8817.49원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56% 떨어진 2741만3000원에 거래되는 중이다.
이더리움 역시 혼조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41% 오른 189만7649.66원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11% 하락한 191만8500원에 거래된다.
이날 미국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변동성을 보인 후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7.26포인트(0.64%) 오른 3만1019.6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6.56포인트(0.69%) 상승한 3899.89, 나스닥지수는 86.62포인트(0.76%) 오른 1만1535.02에 거래를 마쳤다.
코인 시장은 이더리움의 업데이트 이후 차익 시현 매물이 쏟아졌지만, 저점 매수세로 소폭 반등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핀볼드는 데이터 분석 업체 샌티멘트의 데이터를 인용해 “비트코인이 1만8500달러 아래로 떨어지고, 이더리움도 1300달러를 지켜내지 못하면서 이를 투자 기회로 보는 ‘저점 매수’ 심리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추가 하락을 전망하는 분석도 여전하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약 23여만 트위터 팔로워를 보유한 익명의 코인 애널리스트 렉트캐피털은 트위터를 통해 “비트파이넥스 월봉 차트 기준 200주 이동평균선(200WMA)이 새로운 저항선으로 전환됐다”며 “심리적 기준선인 2만 달러 구간도 저항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BTC가 월봉 상 주요 지지선인 1만3900달러 아래로 내려가면 1만150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며 “현재 추세에서 월봉 상 주요 지지선은 1만7165달러와 1만3900달러 선”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 저스틴 베넷은 트위터에 “비트코인이 5월 말부터 디센딩 트라이앵글(하락 삼각 수렴) 패턴을 형성하고 있으며, 최악의 경우 5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는 다만 “이는 최악의 시나리오일 뿐 확률적으로는 1만1000~1만2000달러 바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업비트 거래소의 원화마켓에 상장된 모든 디지털 자산을 대상으로 종합시장지수 방법론에 따라 산출한 UBMI(업비트 마켓 인덱스) 지수는 이날오전 9시 기준 5036.41포인트로 전날보다 1.3% 상승했다. 비트코인의 지배적인 영향력을 제외한 시장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UBAI 지수도 2.59% 상승했다.
금일 업비트 기준 디지털 자산 원화마켓 총 거래대금은 2조원으로 전일보다 16.98% 증가했으며, 알트코인들의 총 거래대금은 2조원으로 전일보다 10.59% 증가했다. 총 거래대금 중 비트코인의 거래대금 비중은 10.38%이다.
테마별로 보면 대부분의 테마 디지털 자산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디파이 인덱스 관련 디지털 자산들의 상승 폭이 4.34%로 가장 컸다. 그러나 오라클 관련 디지털 자산들은 상승장 속에서도 소폭 하락했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알고랜드(ALGO) 종목은 거래대금 증가율(이전 30일 평균 거래대금 대비 전일 거래대금)이 700.01%로 가장 높았으며, 가격 또한 7.71% 상승해 447원으로 해당 종목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업비트 공포지수는 2022년 9월 20일 기준, 전날에 비해 3포인트 상승한 40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현재 시장이 중립 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 암호화폐 관심도는 전날에 비해 148.81% 상승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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