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물길 복원 위해 우·오수 분리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 신천에서 어린이 수영대회가 개최되고, 백사장과 강수욕장, 리버뷰 테라스 등이 조성된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신천을 생태·문화·활력·스마트한 고품격 수변공원으로 조성키로 하고, 총사업비 5890억원(국 1709억, 시 4181억)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이에 시는 △고품격 수변공원화 △건강한 물길 복원 △시민 일상 향유 공간 조성 △지속 가능하고 미래지향적인 행정 시스템 구축의 4대 전략과 10개의 실행계획을 통해 신천을 대구 대표 여가 공간과 관광 거점으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신천은 도심에 위치해 연간 600만명이 찾아오고 있지만, 치수 중심 공간으로 관리함에 따라 산책로, 체육공간 등 제한적 활용에만 머물러 있었다.
시는 사계절 활용이 가능한 고정식 물놀이장을 조성해 겨울엔 스케이트장으로 전환되도록 변화무쌍하고 활력이 넘치는 공간으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또 푸른 희망의 숲을 조성해 탄소중립을 확산하고 시민들에게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걷고 싶은 녹음 길을, 동·식물에게 서식처(Biotope)를 제공해 자연과 공존하는 도시 생태환경을 만든다.
게다가 조망할 수 있는 교량 등에 감성 리버뷰 테라스까지 구축해 먹거리와 함께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수질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특히 우·오수 분류화로 하천 오염원을 차단하고 하수 악취차단을 위해 악취저감장치 설치와 실시간 제어를 위한 스마트 하수도 사업을 추진해 건강한 물길을 복원한다.
이 복원된 수자원을 활용해 상류 하천변 모래톱에 백사장과 강수욕장을 만들어 시민들의 무더위를 식혀주고, 마음 놓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신천은 관리를 6개 구·군으로 다양해 행정구역별로 체육시설 등 시설물의 무분별한 중복·난립으로 체계적인 개발을 저해하고 있어 사무위임 조례 개정 등을 통해 하천관리주체를 시로 일원화할 계획이다.
또 동시다발적인 중복공사에 따른 시민 불편이 없도록 신천 공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수 있는 신천 수변 행정 시스템도 마련할 예정이다.
홍준표 시장은 "신천을 매력적인 도심 생태공간으로 재탄생시켜 깨끗한 삶의 공간 속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흘러넘치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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