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조문 결례'에 이어 부인 김건희 여사가 착용한 '망사가 달린 모자(페시네이터)'이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윤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전세계 주요국 정상과 왕족 등 500명의 귀빈 포함 약 2000명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18일(현지시각) 열린 여왕 장례미사에 검은색 정장을 입고 망사포가 둘러진 같은 색상의 베레모 모양 페시네이터를 착용해 '조문 외교'에 나섰다. 가슴에는 태극기 배지를 달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베일은 군주의 장례식에서 로열 패밀리만 착용하는 아이템"이라며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베일은 남편을 보낸 미망인이나 유가족이 슬픔에 북받쳐 많이 울어 퉁퉁 부은 눈을 가리기 위해 착용하는 관행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김 여사가 여왕의 유가족은 아니더라도 고인을 애도하는 순수한 차원에서 행한 베일 착용이 '결례'는 아니다"라는 의견도 있다.
이날 장례미사에서는 김 여사 뿐만 아니라, 자이르 볼소나로 브라질 대통령 부인 미셸리 볼소나로 여사도 챙이 달린 검은색 망사 베일을 착용했다.
한편 검은 망사가 왕족들만 착용하는 관행이라거나, 미망인이 남편의 장례식에서 착용하는 관행이라는 잘못된 정보도 흥하지만, 패션 디자이너 다프네 귀네스가 2010년 패션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의 장례식에 참석했을 때처럼, 검은 베일은 아무나 착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다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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