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향년 96세로 서거한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을 방문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전설의 록그룹 '퀸(Queen)'의 대표곡 '보헤미안 랩소디'를 애도 기간에 불러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캐나다 CBC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지난 17일 런던 호텔 로비에서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퍼져 논란이 됐다.
지난 8일 서거한 엘리자베스 여왕의 국장이 치러지는 19일까지 열흘의 애도 기간 동안, 여왕을 뜻하는 '퀸'의 노래를 흥나게 불렀다는 이유에서 이 같은 논란이 인 것으로 풀이된다.
영상 속 트뤼도 총리는 한 피아노 연주자 옆에 서서 퀸의 노래를 편한 옷차림에 밝은 표정으로 부르고 있다. 피아노 연주자는 캐나다 국민훈장 수훈 가수로 공식 조문단의 일원인 그레고리 찰스였다고 CDC는 전했다.
이 장면에서 트뤼도 총리가 부르는 가사는 '쉽게 오고 쉽게 가네(easy come, easy go, A little high, little low, Anyway the wind blows)'라는 뜻의 가사였다.
트뤼도 총리의 영상이 공개되자, 영국 현지와 전세계 네티즌들 사이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의 조문을 위해 런던을 방문한 총리의 행동이 부적절한 것이 아니었냐는 비판이 이 일었다.
이에 소셜미디어 상에선 "국가 원수의 서거를 애도하기 위해 캐나다 대표로 간 것인데 무책임하다", "캐나다를 난처하게 만든다" 등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반면 "쉬는 곳에서 노래하는 건 상관 없다", "캐나다 총리가 여왕을 애도하며 열흘 동안 슬퍼할 필요는 없다"등의 옹호의 입장도 제기됐다.
이 같은 논란에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조문단 일행은 총리가 일부 자리에 합류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의 입장을 내놨다.
일각에선 "보헤미안 랩소디보다는 더 나은 노래를 고를 수도 있었을 것"이란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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