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조선왕릉문화제 9월23일~10월 23일까지 전국 왕릉서 진행
최첨단 기술 활용한 전통 공연 무대는 물론 야간 드론쇼까지
[파이낸셜뉴스]
최첨단 기술 활용한 전통 공연 무대는 물론 야간 드론쇼까지
가을 주말, 조선 임금의 무덤에서 즐기는 공연, 투어, 체험 프로그램 한마당이 열린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2022 조선왕릉문화제'를 오는 23일부터 10월 23일까지 서울·경기·전주에서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조선왕릉문화제는 '새로 보다, 조선 왕릉'을 주제로 공연, 투어, 체험 등 크게 3가지 분야로 구성된다. 서울과 수도권에 있는 9개 왕릉인 태강릉·동구릉·홍유릉·선정릉·헌인릉·의릉·서오릉·윤건릉·세종대왕릉에서 1차로 진행되고, 이후 전주 경기전에서도 이어진다.
정성조 궁릉유적본부 본부장은 "조선왕릉문화제는 2020년 1회 시작 후 2회까지는 코로나19로 비대면으로 진행했다"며 "조선왕릉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고 일상에 지친 국민을 위로하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개막제는 오는 23일 서울 태릉과 강릉(태강릉)에서 열리며 올해 핵심 공연인 '신들의 정원'과 '노바스코피1437'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개한다.
조향제 총감독은 "'신들의 정원'은 왕의 임종 이후 종묘 신주를 모시기까지 3년의 이야기를 현대 기술을 활용해 표현한 융복합 퍼포먼스"라며 "이동형 프로젝션 맵핑, 빛 오브제, 각종 레이저 조명을 사용한 화려한 연출이 백미"라고 말했다.
'노바스코피1437'은 세종대왕이 장영실이 개발한 천체관측 기구로 최초 발견한 별에 붙인 이름에서 따온 공연이다. 400대의 드론을 활용해 밤하늘을 수놓는 별자리 지도를 볼 수 있다.
신들의 정원은 매주 주말 홍릉과 유릉(남양주), 선릉과 정릉(서울), 전주 경기전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노바스코피1437은 세종대왕릉(여주)에서 볼 수 있다.
왕릉의 자연 경관과 함께 풍류를 즐길 수 있는 '왕릉음악회'도 융릉과 건릉(화성), 세종대왕릉, 선정릉에서 진행된다. 융건릉 공연에는 '조선소리 판'의 준우승자 정초롱, 젊은 국악 밴드 '난다' 등이 출연한다. 선정릉 공연에는 '풍류대장' 준우승 창작국악그룹 '억스'가 퓨전 국악을 선보인다.
총 3가지 투어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야별행 △왕릉 어드벤쳐 △왕의 숲길 나무이야기가 그것이다. '야별행'은 왕가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체험형 대면 프로그램이다. '왕릉 어드벤쳐'는 과거 호응이 좋았던 '스탬프 투어'에 방탈출 게임을 적용한 프로그램이다. 60분간 왕릉 곳곳에 숨겨진 단서를 찾아내 옥쇄 도장을 모으면 기념품을 증정한다. '왕의 숲길 나무이야기'는 전문 해설사와 함께 조선왕릉의 숲을 산책하며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가족, 친구, 연인 등 왕릉을 방문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왕릉 포레스트'는 홍유릉, 선정릉, 서오릉, 동구릉, 태강릉, 세종대왕릉 등 각 왕릉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세종대왕릉에서는 세종대왕의 지헤와 지식을 배우며 국악 연주를 즐기는 '세종이야기 풍류방'이 진행된다. 수많은 프로그램에 '결정장애'가 온다면 조선왕릉문화제 홈페이지에서 '내게 맞는 왕릉 찾기'를 통해 맞춤 프로그램을 추천 받을 수 있다.
수도권 이외 지역 시민을 위해서는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전주경기전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나 볼 수 있다. 조선왕릉문화제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일부 프로그램은 인터파크 등을 통해 사전예약해야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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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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