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중동에 석유 붐이 일고 있으나 이것이 마지막이 될 수 있어 걸프만 산유국들은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유가는 지난 8년중 최고치까지 급등했다.
중동의 에너지 부국들은 가격 상승 덕에 약 10년간의 경제 부진과 이에 따른 예산 삭감과 재정 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중동 산유국들은 1970년대와 80년대, 2000년대 초반에 석유 붐을 누렸으나 태양광과 풍력 등 친환경과 재생 에너지 사용이 증가하고 있어 전문가들은 이에 대비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석유와 천연가스 공급에 차질이 생기자 서방국가들은 재생 에너지 전환을 서두르기 시작했다.
미 컬럼비아대의 글로벌 에너지 정책 센터 연구원 캐런 영은 현재 중동 산유국들의 붐은 오히려 석유 위기에 더 가깝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지난 5월 보고서에서 걸프만 국가들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요 반등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얻는 부를 경제와 환경 전환에 투자할 것을 요구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동 에너지 생산국들의 앞으로 4년간 수출 전망이 1조3000억달러(약 1809조원)로 전망하고 있다.
과거 중동 에너지 부국들이 원유 수출 판매 대금을 주로 무기 구매나 건축 붐, 비효율적인 투자, 보조금 지급에 많이 사용했으나 전문가들은 현재의 유가 상승으로 인해 늘어난 수익을 통해 에너지에 의존하는 경제의 다변화에 투자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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