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공모에 3곳 선정...수급 조절 등으로 농가소득 향상 기대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23년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지원 사업' 공모에서 전남 3개소가 선정돼 농산물 상품성 향상 및 수급 조절을 통한 농가 소득 향상을 도모하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총사업비는 국비 25억 원 포함 74억 원이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지원 사업'은 농산물의 집하·선별·포장·저장·출하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농산물 상품화·균일화를 통한 가격 경쟁력 향상과 출하시기 조절, 시장교섭력 확보 등 농산물 수급조절을 위해 중요하다.
농식품부는 지난 6월 공모에 나서 1차 서면심사와 2차 발표 평가를 거쳐 전국 15개소를 선정했다.
전남에선 무안 전남서남부채소농협, 구례 농업회사법인 ㈜쿱농산, 신안 목포신안군농협조공법인이 선정됐다.
무안 전남서남부채소농협은 전국에서 가장 큰 55억 원 규모의 사업에 선정됐다. 스마트 저온저장고, 깐마늘 색채선별기 등을 도입해 양파, 마늘 등의 저장 품질 향상을 통한 채소 수급 안정에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4월 공모에 확정된 농식품부 기술 개발 연구 사업인 '스마트 농산물 유통저장기술 개발 사업'과 연계해 첨단화된 산지유통센터를 구축, 국내 노지채소의 물류자동화 체계를 선제적으로 이끌 방침이다. '스마트 농산물 유통저장기술 개발 사업'은 농산물의 입고·관리·선별·포장·출고·반품 등 전 과정을 자동화 처리하는 사업이다.
구례 농업회사법인 ㈜쿱농산은 14억 원을 들여 간편식 밀키트 생산을 위한 전처리 세척 절단 시설, 농산물 자동 계량 포장 설비 등을 확충한다.
신안 목포신안군농협조공법인은 5억 원을 들여 저온저장고를 보수하고, 깐마늘 생산 자동화 시설, 색채 선별기 등 기존 시설을 현대화해 농산물 처리 물량 확대 등 시설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강효석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그동안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시설 건립과 현대화를 통해 소비자에게 우수한 품질의 지역 농산물을 공급하는 기반을 갖췄다"면서 "앞으로도 농산물 유통의 디지털 혁신과 수급 안정, 농가 소득 향상 등을 위해 스마트 농산물산지유통센터 구축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해 농식품부 공모를 통해 나주배원예농협에 수출배 선별을 위한 57억 원 규모의 산지유통시설을 신축하는 등 지난 1992년부터 총 97개소의 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지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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