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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중앙銀, 기준금리 1.0%p 파격 인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20 22:30

수정 2022.09.20 22:30

스웨덴 크로나화 통화가치 하락, 높은 인플레이션 등이 원인
스웨덴 통화 크로나화 사진.EPA 연합뉴스
스웨덴 통화 크로나화 사진.EPA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스톡홀름(스웨덴)=박소현 기자] 스웨덴 중앙은행이 2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0% 포인트 인상하는 '울트라 스텝'을 단행했다. 미국 금리인상에 앞선 조치로, 시장 예상치인 0.75%포인트 인상(자이언트 스텝) 뛰어넘는 결정이다.

스웨덴 공영방송 SVT에 따르면 스웨덴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1.75%로 1.0%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스웨덴이 인플레이션 목표를 도입한 지난 1993년 이후 약 30년 만의 가장 큰 증가폭이다.

스테판 잉베스 스웨덴 중앙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아 가계와 기업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우리는 통화 정책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기준금리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8월부터 지난 8월까지 스웨덴의 소비자물가(CPIF) 상승률은 9%에 달했다.

그는 향후 6개월 동안 금리가 더 상승할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스웨덴 중앙은행 측은 보도자료에서 "향후 인플레이션 추세를 평가하기는 여전히 어렵다"면서도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회복되도록 하는 데 필요한 방식으로 통화 정책을 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은행 측은 내년 여름 기준금리가 약 2.5%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스웨덴 중앙은행은 지난 6월 기준금리를 0.75% 인상했다. 이는 22년 만의 가장 큰 증가폭이었다.

이번 스웨덴 중앙은행의 파격적인 금리 인상 단행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은 스웨덴 크로나의 통화가치 하락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4일 블룸버그가 올해 들어 주요 통화의 달러화 대비 등락률을 집계한 결과 스웨덴 크로나화(-16.04%)는 일본 엔화(-17.92%)에 이어 주요 통화 중 두 번째로 가치 하락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파운드화(-14.95%), 원화(-12.75%)가 그 뒤를 이었다.

한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현재 2.50%)를 0.75% 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전문가는 1% 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거론한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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