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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육 업체 비욘드미트 COO, 남성 코 물어뜯은 혐의로 체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21 03:48

수정 2022.09.21 03:48

[파이낸셜뉴스]
비욘드미트의 식물성 소시지와 식물성 햄버거패티가 지난해 4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매장에 진열돼 있다. AP연합
비욘드미트의 식물성 소시지와 식물성 햄버거패티가 지난해 4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매장에 진열돼 있다. AP연합

식물성 고기를 만드는 비욘드미트가 20일(이하 현지시간) 구설에 올랐다.

회사 최고경영진 가운데 한 명이 지난 주말 한 남성의 코를 물어 뜯어 체포된데 따른 것이다. 소식이 알려진 20일 주가도 급락했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대체육 시장 개척자 가운데 한 곳인 비욘드미트의 더그 램지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지난 주말 아칸소주에서 열린 미식축구 게임을 본 뒤 돌아가던 중 폭행사건을 저질렀다. 그의 자동차를 다른 차가 들이받았고, 램지가 차주와 다툼을 벌이다 상대방 운전자의 코를 물어뜯은 것이다.


경찰은 램지 COO를 지난 17일 테러위협과 3급폭행 혐의로 체포했다.

램지는 이튿날 보석금 1만1000달러를 내고 보석으로 풀려났다.

아칸소주 페이옛빌 지방 방송사인 KNWA는 경찰 사건 보고서를 인용해 미욘드미트의 램지 COO가 이날 아칸소대 레이저백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식축구 경기를 본 뒤 집으로 향하다 폭행사건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램지는 경기장 인근 주차장에서 차를 빼 운전하던 도중 다른 차량이 자신의 차량을 들이받자 차에서 튀어 나와 상대방 차의 뒷면 유리를 가격했다.

상대방 차량은 승용차였던 반면에 램지가 몰던 차는 차체가 높아 램지 차량의 타이어가 받혔다.

램지에게 공격을 당한 피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램지가 이후 자신을 끌어내 때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램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상대방 운전자의 코 끝을 물어 뜯었다고 KNWA는 보도했다.

램지는 지난해 12월 비욘드미트에 합류했다.

미 최대 육류가공업체 가운데 한 곳인 타이슨푸즈에서 30년 잔뼈가 굵은 육류업계 베테랑이다.

비욘드미트는 올들어 주가 폭락 속에 경영진의 엽기적인 폭력행위로 사람들의 입방아에도 오르내리게 됐다.

경쟁사인 임파서블푸즈와 식물성 대체육 시장을 양분하며 2019년 기업공개(IPO) 이후 급등세를 탔던 비욘드미트는 매출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후 하락세를 타고 있다.

2019년 사상 최고치에 비해 지금 주가는 90% 넘게 폭락한 상태다.

COO 폭행 사건이 공개된 20일 주가는 5% 넘게 폭락했다. 현재 주가는 16달러 수준으로 공모주 발행 당시 가격 25달러에도 못 미친다.

비욘드미트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소비자들의 처분가능소득이 탄탄할 때에는 2배 가까이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꾸준했지만 인플레이션으로 가계 실질소득이 쪼그라들면서 매출이 타격을 받고 있다.


비욘드미트의 '소고기'는 파운드당 8.35달러로 미 농무부의 '간 소고기' 가격 4.90달러보다 훨씬 비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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