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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신약개발 이어 지분 투자 단행
[파이낸셜뉴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미국 에이비프로와 셀트리온이 이중항체 면역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에이비프로가 보유한 8개의 파이프라인 가운데 난치성 HER2 양성 유방암과 위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이중항체 치료제 ‘ABP-102’를 대상으로 한다.
개발 마일스톤은 1000만달러(약 139억원)다. 상용화에 성공하거나 제 3자에게 라이선스 아웃이 이뤄질 경우 발생하는 이익은 양사가 50대 50으로 배분해 에이비프로에 지급된다. 상용화가 이뤄질 경우 매출액 규모에 따라 마일스톤이 지급되며 지급액 상한선은 17억5000만달러(2조4000억원)에 달한다.
에이비프로는 물질 개발과 후보물질 선정, 세포 효능실험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후보물질에 대한 동물효능실험, 공정개발, 전임상 동물실험, 임상개발과 상업화를 담당한다. 양사는 이미 후보물질 선정과정을 마치고 ‘ABP-102’를 기반으로 HER2 양성 고형암을 표적으로 하는 이중항체 기반 신약 개발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번 공동 신약 개발에 이어 지분 투자도 단행해 양사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단순 후보물질 개발을 넘어 향후 후보물질의 상용화와 다양한 형태의 프로젝트 협업을 진행하는 것이 목표다.
ABP-102는 HER2 양성 암세포와 T세포를 결합해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에 기반하고 있다. 암세포에 대한 특이성을 극대화해 치료 효능을 높이면서도 정상세포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해 부작용을 일으킬 위험을 크게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항체 관련 R&D에 꾸준히 투자해 관련 노하우를 상당 수준으로 보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셀트리온은 이번 계약을 통해 신약 포트폴리오가 이중항체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중항체는 단일클론항체와 비교할 때 표적세포에 대한 특이성뿐 아니라 효능도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고 2개의 표적세포에 동시 결합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며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들도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이번 계약을 기점으로 보유 중인 파이프라인들이 순차적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BP-102에 이어 간암 세포에서 흔히 발현되는 GPC3(글리피칸3) 단백질을 표적으로 작용하는 ‘ABP-110’는 외부 연구기관과 공동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아스트라제네카 자회사 합작법인을 통해 진행 중인 ABP-201도 꾸준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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