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횡령금액 29억 중 5%만 회수... 안일한 은행 횡령사고 대처 실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21 10:57

수정 2022.09.21 11:28

신한은행 횡령사고 14건 중 2건만 고발
농협은행 횡령금액 29억 중 5%만 회수
5대 시중은행 본점의 로고, 위에서부터 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촬영 이세원]
5대 시중은행 본점의 로고, 위에서부터 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촬영 이세원]
[파이낸셜뉴스] 신한은행이 14건의 자사 횡령사고에 대해 단 2건만 고발해 시중은행들 중 제일 미진한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행의 경우 29억원의 횡령금액 중 단 5%(1억5000만원)만 회수했다.

21일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은행횡령사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하나은행 18건(69억원), 농협은행 15건(29억원), 신한은행 14건(5억6000만원), 우리은행 10건(730억원), 국민은행 8건(3억5000만원)의 횡령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횡령금액 회수현황을 살펴보면 하나은행이 4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각각 4억9000만원, 8억원, 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은 9000만원, 1억5000만원이었다.
회수비율은 우리은행이 가장 저조했지만 최근 거액의 횡령 사고 탓으로 분석된다.

횡령사고에 대한 법적 조치는 대부분 미비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은행은 18건 중 16건, 국민은행은 8건 중 6건, 농협은행은 15건 중 12건, 우리은행은 10건 중 4건, 신한은행은 14건 중 2건만을 고발했다.


황운하 의원은 “은행 횡령사고는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며 "범죄 행위에 대해 고발조치도 하지 않고 안일하게 대처하는 것이 문제이기 때문에 내부 프로세스 정비와 처벌 강화를 비롯한 종합적인 프로세스 정비로 횡령사고를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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