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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고양시 치매지원 사각지대 해소집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21 13:06

수정 2022.09.21 13:06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사진제공=고양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사진제공=고양시

【파이낸셜뉴스 고양=강근주 기자】 9월21일은 치매관리 중요성을 알리고 치매 극복을 위한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지정된 ‘치매극복의 날’이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중 약 10%가 치매 진단을 받았다. 오는 2055년에는 17%까지 증가할 것이란 예측이다.

고양특례시는 가파른 치매인구 증가세에 발맞춰 치매환자와 가족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치매안심도시 조성에 힘쓰고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21일 “치매로 고통 받는 환자와 가족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발굴하고 있다”며 “민선8기 기본 정책방향이 시민 건강과 복지를 책임지는 ‘3안(安)행정’인만큼 사각지대가 없도록 시민 맞춤형 정책을 완성해가겠다”고 말했다.


◇치료제 없는 치매, 예방이 핵심…치매치료 골든타임 사수

‘세상에서 가장 슬픈 병’이라고도 불리는 치매는 발병 원인이 다양하고 명확하지 않고완치도 불가능에 가깝다. 그만큼 예방과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초기 단계부터 빠르게 치료를 시작해 진행을 늦추거나 증상 완화가 최선이다. 고양시는 치매치료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쳐 고통 받는 환자가 없도록 다양한 치매예방 및 조기진단 프로그램 발굴에 힘쓰고 있다.

만70세 이상 고양시민이면 동네의원에서 무료로 치매 조기검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관내 동네의원 69곳에서 1인당 연1회까지 검진비용을 지원한다. 올해는 8월까지 누적 916명이 무료 검진 서비스를 이용했다. 연중 상시 운영되며, 최근 1년 이내 치매안심센터 또는 협약 동네의원에서 검사받은 경우 지원이 불가하다. 검진이 가능한 동네의원은 고양시 보건소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치매검진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를 위해 ‘원스톱 치매조기검진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경로당, 복지관, 행정복지센터 등과 연계해 고위험군 대상자를 발굴, 단계별 치매조기검진부터 장기요양등급 신청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올해 7월부터 덕양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 행신분소가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행신동 및 주변지역 치매검진 접근성과 편의를 높이기 위해 덕양행신종합사회복지관 1층에 조성해 △치매선별검사 △치매예방교육 △조호물품지원 △인식표 보급 및 사전지문 등록 등 치매관리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양시 치매안심센터 행신분소. 사진제공=고양시
고양시 치매안심센터 행신분소. 사진제공=고양시
고양시 일산2동 치매안심마을 기억채움길. 사진제공=고양시
고양시 일산2동 치매안심마을 기억채움길. 사진제공=고양시

◇치료부담 덜어 환자-가족 모두 안심…“치매 함께 극복해요”

고양시는 치매 치료에 필요한 비용-물품 등을 지원, 치매환자와 가족 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치매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의료기관에서 치매로 진단받은 만60세 이상 고양시민 중 기분중위소득 대비 120% 이하 가구라면 치매치료관리비 보험급여분 중 본인부담금을 월 최대 3만원까지 실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은 치매안심센터로 방문하면 된다.

중증도 치매로 인해 서류 업무 및 복지 서비스 등을 받기 어려운 경우 공공후견인 연결을 지원하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자 등 저소득자 및 기초연금수급자 등 후견인 도움이 필요하거나 의사결정이 어려우면 후견심판청구 절차 및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AI를 활용한 치매안심 노인 안부전화 서비스도 호평 받고 있다. 네이버와 협약을 통해 탄생한 AI 기반 안부전화 ‘말벗 로(老)벗’ 서비스는 치매 예방이 필요한 만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말벗이 되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지난달부터는 AI가 대화 내용을 저장한 후 다음 통화 시 관련 대화를 시도하도록 프로그램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고양시는 이번 업그레이드로 더욱 친밀한 대화가 가능해 AI를 단순 기계가 아닌 말벗으로 인식하고 친밀감을 느끼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고양시는 치매 환자와 가족이 지역사회에서 이웃과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치매안심마을을 지정, 운영하고 있다. 치매 예방-검진 사업과 함께 경로당 및 치매안심공원 환경 개선, 치매인식 개선 교육 등 지역주민 및 치매환자-가족 중심 치매예방관리를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한편 치매 예방-검진 프로그램 등에 대한 세부내용 및 지원 문의는 덕양구-일산동구-일산서구 치매안심센터로 연락하고나 또는 고양시 치매안심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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