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간편식도 건강하게 채식으로.. '두수고방 컵밥' 먹어보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21 14:11

수정 2022.09.21 14:11


오뚜기 두수고방 산채나물비빔밥(왼쪽)과 버섯들깨미역국밥
오뚜기 두수고방 산채나물비빔밥(왼쪽)과 버섯들깨미역국밥
오뚜기 두수고방 수수팥범벅
오뚜기 두수고방 수수팥범벅
21일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오뚜기 두수고방 컵밥·죽 출시 기념행사에서 모델이 해당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 오뚜기 제공
21일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오뚜기 두수고방 컵밥·죽 출시 기념행사에서 모델이 해당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 오뚜기 제공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채식 인구도 늘어나고 있다. 오뚜기도 이에 맞춰 일상 속에서 간편하게 채식을 즐길 수 있는 한국형 채식 스타일 '두수고방 컵밥·죽'을 출시했다. 이 제품들은 팥, 들깨, 버섯 등 다채로운 원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오뚜기, 건강한 채식밥상을 간편식으로

오뚜기는 21일 경기 수원시 채식 레스토랑 '두수고방'에서 '두수고방 컵밥' 출시 기념 행사를 열고 채식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두수고방과 협업해 △산채나물 비빔밥 △버섯들깨미역국밥 △시래기 된장국밥 △모둠버섯밥 등 컵밥 4종과 △수수팥범벅 △들깨버섯죽 △된장보리죽 △흑임자죽 등 죽 4종을 선보였다.


오뚜기 관계자는 "최근 가정간편식(HMR) 시장 내 레스토랑 간편식(RMR)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로 채식 레스토랑 '두수고방'과 협업을 통해 일상에서 건강한 채식밥상을 즐길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을 생각한 원재료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슴슴'한 맛이 일품, 먹고난 후 속도 편해

실제로 이날 맛본 산채나물 비빔밥은 레스토랑 식기에 담아서 제공하니 간편식이라는 느낌이 전혀없고, 식당에서 사먹는 비빔밥과 차이점을 느끼기 힘들 정도였다. 특히 취나물, 곤드레, 고사리, 해방풍나물을 아낌없이 넣은 점이 인상 깊었다. 보통 여태까지 출시됐던 컵밥들은 밥 양만 많은 느낌이었는데 이 제품은 나물 양이 많았다. 여기에 된장과 들기름으로 맛을 더했는데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싱겁지도 않고 '슴슴'한 맛을 제대로 구현해냈다.

이날 같이 선보인 '버섯들깨미역국밥' 역시 표고버섯과 미역의 깊은 국물과 들깨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집에서 끓인 건강한 미역국처럼 느껴졌다. 아플 때 먹으면 좋을 듯한 보양식의 느낌도 났다.

죽 제품인 수수팥범벅은 잘 삶은 팥과 수수, 찹쌀이 어우러져 진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기존 간편식에서 나온 팥죽들과 달리 곡물들의 식감이 살아있었다.

모든 제품들의 간이 자극적이지 않았다. 이에 보통 간편식을 먹고나면 속이 더부룩하거나 짜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과 달리 속이 편안한 것이 장점이었다.

조리법도 매우 간편하다. 두수고방 컵밥은 용기 안의 즉석밥을 전자레인지에 2분간 데운 후, 밥과 나물, 소스 등을 비벼 먹으면 된다. 또 죽은 제품 상단의 점선까지 개봉한 후 봉지째 그대로 세워 약 2분간 데우거나 끓는 물에 봉지째 넣고 3~4분간 데워 먹으면 된다.

한편 최근 건강한 식재료,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면서 국내 채식 시장 규모는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채식연합 자료에 따르면 국내 채식 인구는 지난 2008년 15만 명에 불과했지만, 올해 150~200만명으로 추산돼 약 10배 이상 증가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종합식품기업으로서의 역량을 활용해 채식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비건 시장의 대중화를 위해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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