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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명소' 잇는 동해북부선, 강원 부동산 판도 뒤흔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22 05:00

수정 2022.09.22 05:00

양양 물치해수욕장. /뉴스1
양양 물치해수욕장. /뉴스1
[파이낸셜뉴스] 오는 2027년 개통을 앞두고 있는 동해북부선 노선을 따라 강원도 부동산 시장의 판도가 바뀔지 주목된다. 강원도에서도 관광객들이 몰리는 관광명소가 다수 위치한 동해바다를 끼고 있는 지역들을 연결하는 만큼 부동산 시장의 파급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동해 관광명소 112km 연결 2027년 개통
동해북부선 사업 현황 /그래픽=정기현 기자
동해북부선 사업 현황 /그래픽=정기현 기자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해북부선은 강릉을 출발해 양양, 속초, 고성을 지나 제진까지 연결되는 111.7km의 단선 전철이다. 강릉역과 제진역은 기존 역을 개량하고 주문진, 양양, 속초, 간성 등 4개 역이 신설된다. 총 사업비는 2조7406억원 규모다.


2023년 국토교통부 예산안에 강릉~제진철도건설(동해북부선)에 2828억원의 예산이 포함됐다. 현재 환경영향평가 변경 협의가 진행 중이다. 추후 동해북부선 구간이 개통되면 한반도 통합철도망의 가장 긴 축인 부산~나진 동해축이 완성된다. 또 남북철도망 연결을 넘어 유라시아 대륙철도망과 연결돼 비용절감, 시간단축 등 국가 물류경쟁력이 강화되고, 나아가 동북아지역의 경제협력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동해북부선은 지난 1월 착공했으며 오는 2027년 말 개통될 예정이다.

강원도 부동산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관광명소가 다수 위치한 동해바다를 끼고 있는 지역들을 연결하고 있어서다. 서퍼비치, 하조대, 낙산사 등의 관광지를 갖춘 양양군을 비롯 강릉시(오죽헌, 경포호, 커피거리 등), 속초시(설악산, 청초호 등), 고성군(화진포, 송지호 등) 등을 고속철도로 빠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이들 지역을 찾는 관광객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양·강릉 생활숙박시설·아파트 분양

동해북부선 사업은 약 4조7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만9000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했다.

동해북부선 노선 인근 지역의 분양도 이어지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양양군 강현면 주청리 2-9번지 일원에 짓는 생활숙박시설 '세인트존스 양양 더 스위트'가 분양 중이다. 지하 6층~지상 23층, 전용면적 37~125㎡, 총 216실 규모다. 양양 대표 명소인 낙산 해수욕장 바로 앞에 위치해 해수욕장을 포함한 동해 조망(일부 호실 제외)이 가능하며, 건물 모양을 'X'자 타워형 구조로 설계해 오션뷰 조망 비율을 약 81%까지 끌어올렸다.

강릉시 포남동 일원에서는 '강릉 KTX역 경남아너스빌'이 분양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4층, 전용면적 84~126㎡ 아파트 167가구와 전용면적 33~62㎡ 오피스텔 32실 규모로 구성된다.
KTX강릉역이 가깝고 주변 편의시설이 풍부하다. 강릉시 지변동 일원에서는 '강릉 더리브 퍼스티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고, 고성군 봉포해수욕장 인근에는 '엘라스티고성' 오피스텔이 분양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강원도에서도 관광명소가 다수 위치한 동해바다를 끼고 있는 지역들을 연결하는 만큼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강원도 부동산시장 내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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