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푸틴, 결국 '확전' 택했나... 軍 부분동원령 전격 발동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21 18:20

수정 2022.09.21 18:20

예비군 30만명규모 징집 시작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침공을 '특별군사작전'이라고 불렀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부분적 동원령을 발표하고 예비군 징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위한 동원령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부분적이지만 동원령을 내리면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은 확전되면서 장기화될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러시아와 러시아의 주권, (영토적) 통합성 보호를 위해 부분적 동원을 추진하자는 군부의 제안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부분동원령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위해 필요한 병력, 군수물자의 부분적 강제동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분동원 대상은 예비군 소속이거나 군복무경험자, 군 주특기나 관련 경험자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다만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해방과 러시아 주민 보호라는 특별군사작전의 목표는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동원령으로 예비군 30만명이 군에 합류한다고 예상했다.
푸틴은 "서방이 러시아를 파괴하려 한다"고 주장하며 "방어를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돈바스 및 기타 지역의 행정조직들은 오는 23~27일 러시아연방 합류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한다고 밝혔다.
푸틴은 21일 연설에서 "러시아는 돈바스와 자포리자주, 헤르손주 주민의 결정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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