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부터 화장품 사업까지 영역을 넓힌 에르메스는 최근 얼굴 표면의 유분을 제거해주는 '기름종이'를 출시했다. 정식 명칭은 '에르메스 플레인 에어 리틀 실크 블로팅 페이퍼'다.
상세 페이지에는 "필요할 때마다 편리하게 피부톤을 정리할 수 있다"라며 "번들거리는 부위에 블로팅 페이퍼를 얹어 가볍게 눌러줘라"라는 설명이 적혀 있었다.
이 기름종이는 에르메스의 상징인 주황색 상자에 담겨 한 장씩 뽑아 쓸 수 있게 제작됐다. 직사각형 모양의 기름종이에는 에르메스의 알파벳 'H'가 배열돼 있다.
에르메스 측은 "이마처럼 가장 넓은 부분을 한 번에 커버할 수 있는 크기로 고안됐다"며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작은 사이즈로 일상에서 언제 어디서나 사용하기 좋다"고 설명했다.
종이는 대마 섬유, 우드 펄프 그리고 부드러운 닥나무 섬유를 조합해 제작됐다.
총 100장이 들어있는 이 기름종이의 가격은 5만7000원이다. 장당 570원가량의 이 제품은 일회용으로 에르메스에서 선보인 제품 중 매우 저렴한 편에 속한다. 가장 저렴한 제품은 1만원인 볼펜 리필심이며 그 다음으로는 4만원인 '무지 다이어리 스몰 모델'이다.
한편 에르메스의 기름종이 출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에르메스면 1장에 10만원쯤 할 줄 알았는데 양심적이네"라며 조롱하기도 했고 "내가 살 수 있는 유일한 에르메스 제품", "이건 심했다", "아까워서 기름 닦을 수나 있겠냐", "기름종이라도 가져볼까", "드디어 나도 명품을 살 수 있게 됐다", "에르메스 휴지까지 나올 기세"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