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연예일반

김주헌 "'빅마우스' 위해 10㎏ 감량…배우로서 결말은 매우 만족" [N인터뷰]①

뉴스1

입력 2022.09.22 08:00

수정 2022.09.22 08:00

김주헌/솔트 엔터테인먼트
김주헌/솔트 엔터테인먼트


김주헌/솔트 엔터테인먼트
김주헌/솔트 엔터테인먼트


김주헌/솔트 엔터테인먼트
김주헌/솔트 엔터테인먼트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김주헌은 요즘 40대 남자 배우들 사이 단연 주목받고 있다. 그는 지난 17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극본 김하람/연출 오충환 배현진)에서 최대 빌런으로 시청자들에게 또 한번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빅마우스'는 승률 10%의 생계형 변호사가 우연히 맡게 된 살인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희대의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Big Mouse)가 되어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거대한 음모로 얼룩진 특권층의 민낯을 파헤쳐 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1회 6.2%(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출발해 마지막회 13.7%의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빅마우스'에서 김주헌이 맡은 역할은 구천 대학병원 병원장인 현주희(옥자연 분)의 남편이자 스타검사 출신의 구천 시장 최도하였다. 최도하는 준수한 외모와 세련된 말투, 젠틀한 매너를 갖춘 인물로 정치적 야망과 함께 반전을 드러내며 '빅마우스' 최대 빌런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김주헌은 이 같은 최도하 캐릭터를 위해 극 초반 절제된 연기를 보여주다 점차 감춰뒀던 내면을 드러내며 극을 장악했다. 이에 김주헌은 "많은 분들에 최도하에 대해 분노했을 때 쾌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극 초반 그는 "이렇게까지 정적으로 담아내도 되나 의심이 들었다"고 했을 만큼, 고민이 많았던 연기 과정이었다.

김주헌은 지난 2007년 데뷔 이후 주로 연극 무대에서 활동해오다 지난 2018년 드라마 '남자친구' 출연을 시작으로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와 '60일, 지정생존자' '사이코지만 괜찮아'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등 다수 작품에 출연하며 대세 행보를 이어왔다. '빅마우스' 이후에도 새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와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3로 쉼 없는 활동을 이어간다. 그는 "아직 매체 쪽 경험이 많이 없으니 쉬고 싶다는 생각이 잘 안 든다"며 "여전히 매일 연기하고 싶다"는 열정을 드러냈다. '빅마우스' 종영 이후 또 다시 열일 행보를 이어가는 김주헌과 만나 작품과 캐릭터, 그리고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빅마우스' 마지막회 시청률이 13%를 돌파했다. 인기 속에 종영한 소감은.

▶먼저 감사의 말씀을 전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좋은 대본을 써주신 작가님, 어려운 역할을 선뜻 건네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어서 감사하다. 또 모두 함께 만들어낸 걸 끝까지 관심 놓치지 않고 봐주신 시청자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시청률이 이렇게 잘 나올 것이라 예상했었나.

▶예상은 못했고 드라마가 잘 되길 바랐다. 배우들은 모든 작품이 잘 되길 소망하고 희망하고 바라는데, 시청률이라는 게 마음대로 안 되는 부분이지 않나. 작품이 좋았어도 결과가 잘 안 될 때도 있고 시청률에 대한 생각은 원래 내려놓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 결과가 더욱 감사했다.

-시청률 결과를 보고 배우들과 이야기를 나눈 부분도 있나.

▶시청률에 대해 나눈 건 없지만 방송이 끝나고 이종석(박창호 역), 임윤아(고미호 역), 옥자연, 양경원(공지훈 역) 등 배우들과 문자도 하고 작가님과도 얘기도 했다. 따로 삼삼오오 만나기도 했다. 끝나고 나서 작가님이 전화가 왔다. "너무 고생했다" "잘했다"고 해주셨다. 저도 "영광이었고 좋았다"고 감사 인사를 드렸다.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어땠나.

▶처음엔 대본이 1부부터 4부까지 나왔었다. 빅마우스가 누군지는 몰랐지만 최대 빌런이 될 거란 애기는 들었다. 1~4부까지 봤을 땐 역할도 어떻게 될지 몰랐다. 시놉시스에 있는 게 가장 큰 정보였다. 작가님이 해주신 말씀도 있지만 직감은 했었다. (빌런이지만) 눈에 띄지 말아야겠다 했다. 지금 특별히 무언가를 하면 안 되는 역할이구나 했다.

-최도하는 방사능 폐수 수영장에서 결말을 맞이했다. 그가 죽음에 이른 결말이 호불호가 갈렸는데.

▶(호불호가 갈린 것에) 공감한다. 시청자분들은 최도하가 합당한 대가,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고, 그간 해온 악행 이상으로 벌을 받아야 한다 생각하시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배우로서 김주헌이 대본의 결말을 받았을 때는 한치의 의심도 없었다. 배우라는 직업은 어떻게든 잘 수행해내서 이야기가 말이 되게 만드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게 먼저다. 만약 이 장면을 다시 연기할 수 있다면 많은 부분을 바꿔서 할 것도 같다. 엔딩에 대한 시청자 여러분의 황당함과 좀 더 그랬어야(통쾌했어야) 한다는 데는 저 역시도 시청자 중 한 사람으로 충분히 공감한다. 시청자 한 사람으로서는 그렇지만 배우로서는 너무나 좋았다 생각한다. 그렇게 믿는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배우는 대본을 믿는 게 맞다.

-결말 촬영은 어땠나.

▶감독님께서 수영장을 엄마 배속 양수처럼 생각했으면 좋겠다 하셨다. 도하는 그 안에 있을 때 누구보다 편안하지 않았을까 한다 하시더라. 수영장은 도하의 쉬는 공간이긴 했지만 수많은 계획의 다음 스탭을 생각하고 뭔가를 하는 공간이라 봤다. 감독님의 이야기를 듣고 물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고, 거기에 대한 정서가 달라졌고 도하가 거기서 죽음을 맞이하게 될 수밖에 없구나 했다. 그 얘길 들었을 때 생각은 나쁘지 않았다. 본래 지문에는 잔혹함이 있었다. 온 몸에서 피가 뿜어져 나온다는 내용이 있었고, 감독님도 그렇게 찍는 걸 바라셨는데 저는 도하가 더 의외성 없이 죽기를 바랐다. 그의 죽음이 맥 없고 존재감이 없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최대 빌런이지만 도하의 죽음이 더 많은 컷이 들어가지 않았으면 했고, 멋있는 죽음으로 가면 안 된다 생각해서 연기도 더 힘을 빼서 했다. 하지만 무게감이 떨어진다고 해서 테이크를 더 갔다.

-빌런의 극적인 결말이 뻔하지 않길 바랐던 것인가.

▶저는 그런 의외성을 재밌게 생각했다. 도하의 죽음이 거창할 필요가 없다고 봤다. 힘을 빼면서 하다가 결국에는 시청자분들께서 보신 결과물이 만들어졌다. 물 속에 있을 때부터 전조 증상을 만들었는데, 이 장면을 위해 다이어트를 했다.

-외적인 모습이 얼마큼 변화가 있었나.

▶체중을 늘려서 '구천시장'이라는 거대 권력을 몸에 넣고 싶었다. 최도하가 싸움에서 승기를 잡고 있는 인물이지만 내면에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와 압박이 있을까 생각해서 살이 더 빠졌으면 좋겠다 했다. (이 과정을 준비한) 우리만 아는 것이지만 체중은 10㎏ 감량했다. 처음엔 82㎏였는데 후반부에 가면서 자연스럽게 뺐다. 그래서 초반에는 얼굴에 패인 부분이 없다. 슈트도 맞춘 것이었는데 처음에 꽉 끼다가 나중엔 여유로워졌다. (티가 크게 안 나서) 시청자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배우로서는 작업 과정은 흥미롭고 재밌었다.

<【N인터뷰】②에 계속>

실시간핫클릭 이슈

많이 본 뉴스

한 컷 뉴스

fnSurvey

급격히 치솟는 금값, 왜?

최근 금값이 또 한차례 크게 오르며 시중은행의 골드 바와 금 통장 판매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금의 대체재인 은 수요도 급증하고 있는데요. 이런 금값을 움직이는 데에는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데, 여러분은 이들 중 어떤 변수가 금값의 오름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투표기간 : 2025-02-18 ~ 2025-03-04 투표하러 가기

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