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프랜차이즈 외식기업들이 이색 테마를 적용한 신메뉴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고객에게 스토리텔링을 통해 신메뉴를 효과적으로 각인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도미노피자는 신제품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스테이크 피자’에 카우보이의 조리 방식(시즈닝 된 소고기를 센 불에서 빠르게 그릴링)을 활용한 스테이크를 토핑으로 올렸다. 미국 정통 스테이크의 풍미를 피자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도미노피자는 TV 광고에 카우보이의 활동미와 야성적 이미지를 나타낼 수 있는 배경음악과 영상을 연출했다. 광고 모델인 준호와 혜리가 챙이 큰 모자와 가죽 부츠 등 웨스턴룩을 착용해 신메뉴의 테마를 이미지화했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이번 신메뉴 특징은 카우보이들이 스테이크를 즐기던 방식을 차용해 미국 정통 스테이크의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1988년 압구정 1호점을 시작으로 국내에 처음 진출한 맥도날드는 1988년도의 메뉴를 재현한 ‘88 서울 비-프 버거’를 지난달 선보였다. 이 메뉴는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과 협업·출신한 제품이다. 영화의 시간적 배경이 되는 1988년 서울을 테마로 설정해 1980년대 한국의 감성과 향수를 재현했다.
88 서울 비-프 버거는 ‘사라다 빵’을 연상케 하는 에그 양배추 샐러드와 크로켓 번을 조합한 것이 특징이다. 빵가루가 뿌려진 바삭한 식감의 크로켓 번과, 부드럽고 고소한 에그 양배추 샐러드, 순 쇠고기 패티 등 여러 토핑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은 대표적인 동양의 향신료를 더한 신메뉴 ‘블랙시크릿’을 지난 7월 출시했다. 블랙시크릿은 교촌의 비법 간장 소스에 동양의 대표 향신료인 팔각, 계피, 회향, 정향, 산초 등 5가지 맛과 향을 내는 향신료를 넣어 동양의 맛을 표현했다. 또 청양고추와 대파, 마늘 등을 함께 볶아 매콤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8년 숙성시킨 산초와 흑임자를 더해 새콤함도 더했다.
블랙시크릿은 메뉴명처럼 검은색의 소스를 입혀 호기심을 자극하고, 산초가루 토핑을 함께 제공해 치킨에 뿌리거나 찍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신메뉴를 출시하는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최근 이색 테마를 더한 신제품을 선보여 재미를 더하고 있다”며 “이색 테마를 더한 신메뉴는 기존에 볼 수 있었던 시즌 메뉴와 더불어 새로움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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