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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구급차에서 태어난 아이 97명…"22%는 코로나 증상 산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22 12:00

수정 2022.09.22 12:00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2022년 상반기 동안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출산한 산모가 1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임산부를 전담으로 하는 특별구급대를 편성해 응급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22일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119구급차 등 병원 도착 전 출산 건수는 97건이다. 이중 고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있거나 확진된 산모는 전체의 22%(17건)을 차지했다.

산모들을 대상으로 한 119구급대의 현장 출발부터 병원 도착까지 소요된 평균 시간은 약 1시간43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청은 분만을 앞둔 산모들이 보다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2019년도부터 중증응급환자와 임산부를 전담으로 특별구급대를 편성, 우선 출동시키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광주 북구에서 코로나19 확진으로 재택 치료 중인 38주 임산부가 구급대원의 도움을 받아 남자아이를 무사히 분만했다.
당초 특별구급대는 산모를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기려 했으나 격리실 부재 등으로 이송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소방청은 특별구급대를 포함한 119구급대 모두에 1급 응급구조사·간호사 등 전문 구급대원을 탑승시켜 산모 쇼크 응급처치, 신생아 체온 유지 등 응급상황을 대처하고 있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코로나19 확진·의심자 임산부나 농어촌지역 등 분만의료 취약지역에 거주하는 임산부들은 병원에 신속하게 가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며 "이러한 임산부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특별구급대를 확대 운영하고, 전문교육을 강화하는 등 119구급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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