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기업환경, 금융산업 발전, 인프라 등 세계 주요 도시의 금융 경쟁력을 측정하는 대표 지수 '국제금융센터지수(CFCI32)'에서 128개 도시 중 11위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시의 순위는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도쿄(16위), 시카고(12위) 같은 대도시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하며 성과를 증명했다.
GFCI(Global Financial Centres Index) 지수는 매년 두번씩 세계 도시별 금융 경쟁력을 평가해 순위를 매긴다. 2016년부터 영국 'Z/Yen'과 '중국종합개발연구원(CDI)' 공동 주관으로 열리고 있다.
이번에 서울시는 전 세계 128개 도시 중 11위를 기록하며 지난 3월 기록했던 12위보다 한 계단 상승했다. 시가 2021년 발표한 '여의도 금융중심지 활성화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 이후 순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10위권 이내 진입도 곧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상위권 도시 중에서는 금융 선진도시 뉴욕이 1위, 런던이 2위를 각각 차지하였으며, 싱가포르(3위), 홍콩(4위)가 그 뒤를 이었다.
서울시는 5대 평가항목 모두 순위권에 진입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인적자원, 기업환경, 금융산업발전, 인프라, 도시평판 등에서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인적자원과 기업환경 항목은 지난 발표에서는 15위권 밖이었지만, 이번에는 10위권으로 진입했다.
특히, 미래부상 가능성 부분에서는 128개 도시 중 1위를 차지하며, 앞으로의 성장가능성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는 '국제금융경쟁력' 상승이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추진한 금융산업 육성 종합 마스터플랜으로부터 비롯한 것으로 분석했다. 오 시장은 서울을 세계 5대 금융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해당 계획을 추진, 국제금융허브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특히, 올해 2월 출범한 서울투자청의 글로벌 투자유치단 위촉 및 FDI 올인원 패키지 서비스 지원 등 금융 허브로의 도약을 위한 전방위적 마케팅 활동의 성과가 가시화된 것으로 확인된다.
그동안 15위권 밖에 머물렀던 기업환경 및 인적자원 지표의 경우 이번에 각각 9위와 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서울시가 불합리한 금융규제 및 주52시간제 개선 등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한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순위 발표를 통해 서울이 충분히 매력적인 금융도시임이 확인된 것은 고무적"이라며 "다만 해외 주요 금융도시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여의도가 디지털 금융특구로 육성되어야 하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정부의 금융규제 혁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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