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말 행코 관련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다. 인스타그램은 지난달 23일, 유튜브 채널은 같은 달 26일 개설됐으며 각각 27개의 게시물과 3개의 영상이 올라와 있다.
서울 종로구 SK이노베이션 서린 빌딩 1층에는 관련 장식물도 들어왔다. 장식물은 총 3개로 행코가 쓰레기를 줍는 모습, 행코의 트레이드 마크인 걷는 모습, 펭귄들과 함께하는 모습 등 3가지 모습이 형상화돼 있다.
행코는 과거 '유공 코끼리'를 모티브로 삼았다. 유공 코끼리는 1982년 12월 당시 ‘유공 코끼리 축구단’이 창단되며 축구단 마스코트로 유명세를 탔다. 유공 코끼리 축구단은 국내 두 번째 프로 축구단으로 현재 K리그1에 소속된 제주 유나이티드 FC의 전신이다.
유공 코끼리 축구단은 1987년 광역지역연고제가 처음 시행된 이후 경기·인천 지방을 연고로 잡았고 1990년에는 서울로 연고를 옮겼다. 이후 1996년 축구단 이름이 ‘부천 유공’으로 바뀐 후 공식적으로 사용이 종료됐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유공 코끼리와 행코는 거의 비슷한 외관 모습을 하고 있다. 기존 코끼리보다 조금 짧아진 입, 하나에서 둘로 늘어난 목 카라, 사라진 손가락, 얇아진 선, 선명해진 색 정도다. 이 외에 전체적인 형상과 포즈는 비슷하다.
27년만의 복귀로 1980년 당시 유공 코끼리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추억이 되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행코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행코 너무 귀엽다’, ‘훨씬 세련돼져서 돌아왔다’ 등의 긍정적인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도 앞으로 행코를 친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회사의 과거 자산을 재발견하고 이를 친환경 등의 스토리텔링 기회에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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