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지하철 2호선 역삼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K-콘텐츠의 미래를 만들 거점’이 새롭게 마련됐다. 경기도 일산에 있던 뉴콘텐츠센터가 ‘뉴콘텐츠기업지원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역삼로 창업자 거리’에 둥지를 튼 것이다.
뉴콘텐츠기업지원센터는 ‘NEW 콘텐츠의 미래, 지금 여기에서 시작한다’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메타버스, VR/AR 등 첨단 기술과 결합된 새로운 'K-콘텐츠'를 만드는 스타트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2일 방문한 뉴콘텐츠기업지원센터는 지하 2층부터 지상 6층까지 총 8개층 규모로,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을 하여 페인트 냄새가 다 빠지지 않은 상태였다.
다목적 스튜디오, 편집실, 회의실, 라운지 등은 지하 2층부터 지상 1층에 걸쳐 있고, 지상 2층부터는 6~12인 규모의 독립된 사무공간 15개실이 꾸며져 있다.
제작 지원 시설 중에선 4K 이상 고화질 카메라가 무려 88대나 달린 360도 스튜디오가 가장 눈길을 끌었다. 3D 입체 영상 촬영이 가능한 곳으로 여기서 작업한 영상은 바로 옆에 있는 녹음실, 편집실, 렌더링룸에서 완성해 소규모 세미나실의 LED 스크린을 이용해 상영회도 할 수 있다.
이날 라운지와 회의실이 있는 지하 1층에선 오픈 컨퍼런스가 열리고 있다. 컨퍼런스는 카이스트 우운택 교수의 키노트 ‘확장된 가상세계, 메타버스’를 시작으로, 엔디비아 김선욱 이사의 ‘글로벌 시장을 향한 메타버스 제작 플랫폼’, SKT 메타버스 개발담당 조익환 임원의 ‘우리 일상 속의 메타버스’, 더인벤션랩 강재민 부대표의 ‘투자유치의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 3가지’, 비브스튜디오스 이현석 감독의 ‘메타버스 시대의 콘텐츠 트렌드’, 닷밀 정해운 대표의 ‘뉴콘텐츠를 활용한 공간 비즈니스 소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비즈매칭에는 뉴콘텐츠기업지원센터 투자 파트너즈인 대교인베스트먼트, 대성창업투자, 로간벤처스, 롯데벤처스, 센트럴투자파트너스, 유니온투자파트너스, 캡스톤파트너스, 킹슬리벤처스, CJ인베스트먼트, 플래티넘기술투자가 참여했다.
■ 장르, 기술 한계 없는 15개 스타트업 입주
공모를 통해 선정된 15개 스타트업은 사무실, 회의실, 세미나실 등 기본 업무공간을 비롯해 360 스튜디오, 편집 및 렌더링룸 등 최첨단 장비가 있는 시설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기업 전문 육성 기관(액셀러레이터)을 통해 사전 진단을 받은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형 성장프로그램도 지원받을 수 있다.
뉴콘텐츠기업지원센터는 또한 콘텐츠 최신경향 및 기술교육, 관련 분야 선도기업과의 교류, 기업별 홍보콘텐츠 제작, 투자자와의 만남 등 기업이 입주를 계기로 실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종합지원을 제공한다.
콘진원은 지난 6월부터 입주 기업을 모집하고 기술 기반의 경쟁력 있는 콘텐츠 및 플랫폼 분야 총 15개 기업을 입주 기업으로 선정했다.
XR 콘텐츠 제작 솔루션 'VROOM'의 소울엑스, 홀로그램, 혼합 현실 방송 등 XR 공간 플랫폼 회사인 라이브케이, 모션 인식 렌더링 솔루션 '아바스트림'의 플룸디, 버추얼 캐릭터 IP활용 VFX 비즈니즈를 하는 베코 엔터테인먼트가 입주한다.
또 VR 애니메이션 등을 제작하는 알리몰리스튜디오, 메타버스 특화 콘텐츠를 제작하는 이오콘텐츠그룹, 유아, 초등 AI영어 스피킹앱 '오딩가 잉글리시'의 더플랜지, AI기반 수어 통번역 솔루션 '소리와'의 라젠, AI기반 여행 플래너 '마이로'의 엠와이알오, 딥러닝 기반 디지털 휴먼 영상 콘텐츠 업체 이너버즈, 음성기반·감정분류 AI아바타 생성 솔루션업체 플루언트, XR 연극 콘텐츠 및 XR 이머시브 시어터, 기어이 주식회사가 이곳서 사업을 키운다.
첨단 기술은 의료 분야와도 시너지를 일으킨다. 신약 기초물질 디자인 VR 3D 솔루션업체인 바이오에이아이, 질환 예방 및 통증 관리를 위한 디지털 치료제를 선보인 힐링사운드, AI 기반 태아의 사진 영상을 제공한 '베이비 페이스'의 알레시오 주식회사가 함께 한다.
콘진원 관계자는 “미래 기술로 주목되는 메타버스, VR/AR, NFT 등이 콘텐츠와 결합하여 새로운 영역이 확대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뉴콘텐츠기업지원센터는 새로운 콘텐츠 비즈니스 거점이 되어 또 다른 글로벌 K-콘텐츠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래 원장은 “뉴콘텐츠기업지원센터 개소를 계기로 경쟁력을 갖춘 뉴콘텐츠 분야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고 사업화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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