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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연안해역에 축구장 39개 크기 물고기 아파트 설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23 11:20

수정 2022.09.23 11:20

18억원 예산 투입해 연안해역 28㏊ 조성
인공어초 설치로 어획량 2~4배 증가 효과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수산자원 조성과 해양생태계 복원을 위해 옹진군 덕적.자월 연안 해역 28㏊(축구장 39개 크기)에 인공어초 307개를 설치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날부터 다음달 7일까지 실시되는 이번 사업에는 시비 18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인공어초는 콘크리트 또는 강재 등으로 만든 인공구조물을 바다 속에 투하해 어류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물고기 아파트를 말한다. 이 구조물에 해조류가 부착해 번식하면 조류의 흐름을 완만하게 해줘 어류들이 숨어 살거나 산란장으로 이용된다.

덕적 해역에는 어류용 어초 24㏊(축구장 33개 크기)가 조성되며 자월 해역에는 패조류용 어초 4㏊(축구장 6개 크기)가 조성된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 옹진군 덕적·자월 해역의 수심, 조류 등 해양환경을 고려해 어초를 선정했다.

시는 이번 인공어초가 적정 장소에 설치될 수 있도록 인공위성 항법장치인 어군탐지기(GPS)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설치장소는 어업인 등의 해상 교통안전에 지장이 없도록 해도에 반영할 예정이다.

시는 인공어초 조성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어초 설치 이후에도 어초의 시설상태, 유실어초 보강, 폐기물 수거 등 어초기능 유지를 위한 사후관리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수산자원공단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공어초를 설치한 해역은 설치하지 않은 해역에 비해 꽃게, 조피볼락, 쥐노래미 등의 어획량이 약 2~4배 증가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는 1973년부터 지난해까지 1만 2237㏊ 규모의 인공어초를 조성했다. 물고기뿐 아니라 패류에 맞는 인공어초, 해조류에 맞는 인공어초 등 해양환경에 맞는 어초를 투입해 황폐화된 바다에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오국현 시 수산과장은 “인공어초는 수산생물에게 양질의 서식처를 제공해 어장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는 사업으로 앞으로도 해양환경에 적합한 어초시설과 사후관리를 통해 어업인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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