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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 맘껏" "트윈데믹에 계속착용"…실외 마스크 해제 기대반 걱정반(종합)

뉴스1

입력 2022.09.23 16:27

수정 2022.09.23 16:46

23일 오후 영남대학교 경산캠퍼스에서 마스크를 쓴 학생들이 캠퍼스를 걷고 있다. 방역당국은 오는 26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면 해제한다. 이날부터 실외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권고 수준으로 바뀜에 따라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던 야구장을 포함한 스포츠 및 야외공연 때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됐다. 2022.9.2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23일 오후 영남대학교 경산캠퍼스에서 마스크를 쓴 학생들이 캠퍼스를 걷고 있다. 방역당국은 오는 26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면 해제한다. 이날부터 실외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권고 수준으로 바뀜에 따라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던 야구장을 포함한 스포츠 및 야외공연 때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됐다. 2022.9.2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23일 오후 영남대학교 경산캠퍼스에서 마스크를 벗어 손에 든 학생이 캠퍼스를 걷고 있다. 2022.9.2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23일 오후 영남대학교 경산캠퍼스에서 마스크를 벗어 손에 든 학생이 캠퍼스를 걷고 있다. 2022.9.2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전국종합=뉴스1) 최대호 이성덕 이시우 이종재 정다움 기자 = 정부의 실외마스크 착용의무 전면해제 소식에 대다수 시민들은 '필요한 조치'라며 반겼다.

다만 아직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데다 올겨울 독감유행 소식도 있어, '트윈데믹' 예방을 위해 계속 마스크를 착용할 것 같다는 의견도 많았다.

정부는 오는 26일부터 야외 마스크 착용의무를 전면 해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마스크 착용이 의무였던 50인 이상이 모이는 야외시설에서도 더 이상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평소 동네 체육시설을 자주 이용한다는 최모씨(61·대전 동구)는 "집에서 운동장까지 걸어가는 3분 동안은 마스크를 쓰지 않는데 운동장에 들어서면 마스크를 썼다.
쓰고 운동하는 사람이 많은데 안 쓰면 눈치 보이더라. 이제 눈치 안 보고 편하게 운동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야구장을 매주 방문하는 허모씨(33·대전 서구)는 "마스크 때문에 응원 소리가 잘 전달되지 않아 답답했다"며 "마스크를 벗고 크게 응원하면 선수들이 더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김모씨(30대·대구 북구)도 "가을바람 냄새를 맡으면서 야구를 즐길 수 있어 기쁘다"면서 "야외에서 활동할 때 마스크를 손에 들고 있지 않아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문모씨(40대·원주)는 "코로나 증가세가 확연히 꺾이는 추세에 맞춰 더 과감한 방역완화 조치를 해야 한다"며 "국민 대다수가 코로나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 더 이상 학습권과 맘컷 뛰어놀 수 있는 행복추구권을 침해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축제와 행사를 준비하는 관계자들은 마스크 해제 소식을 더 크게 반겼다.

충남 천안시에서 가을 스포츠 행사를 준비하는 관계자는 "마스크 의무착용을 해제해도 행사장 출입 시 방역소독은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라면서도 "행사를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행사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부담을 덜어주는 일이 중요한데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신호가 거부감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명 관광지에서 자영업을 하는 이들도 반색했다.

강원 동해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권모씨(36)는 "여름 성수기 매출 비중이 큰 동해안에서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관광경기 침체는 큰 고역이었다"며 "마스크를 벗고 동해안 바닷바람을 즐기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드시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준화 양양군번영회장은 "가을 단풍철 시작과 함께 마스크 실외착용 의무화가 해제돼 설악권 상인들의 기대가 크다"며 "코로나 장기화로 침체된 양양 등 설악산 권역 상권의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스크 착용을 강제하지 않아도 계속 쓰겠다는 시민도 많았다. 일부는 정부의 방역완화조치에 대한 우려했다.

복모씨(32·대전 서구)도 "마스크를 3년 동안 쓰다보니 익숙해진 데다 이 기간 독감 등 호흡기 질환에 걸리지 않는 것을 보고 마스크의 효과를 확실하게 알게 됐다"며 "한동안은 마스크를 계속 쓸 것"이라고 밝혔다.


박모씨(35·광주)는 "어르신들과 기관지가 약한 기저질환자들은 마스크 착용의무가 해제된다고 해도 마스크를 쓰고 다닐 것 같다"며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 쓰라고 할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벗으라고 하는지 그 이유도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에 걸렸던 최모씨(40대·대구 북구)는 "코로나19 재유행과 독감 위험 요소가 많아 실외 마스크 해제가 시기가 적절한지 잘 모르겠다"면서 "음식물 섭취를 제외하고는 평소처럼 마스크를 착용하겠다"고 말했다.


신모씨(40대·원주)는 "한여름 마스크 쓰고 운동하면서 힘들어했던 아들을 생각하면, 착용의무가 해제되어 좋기도 하지만 환절기가 시작되어 코로나뿐만 아니라 감기환자들도 많기에 걱정이 된다"고 불안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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