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임대+민간' 하이엔드 임대 경쟁 치열
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 주택시장 불황에 오히려 주목 받고 있다.
공공임대주택과 일반아파트의 장점이 결합된 ‘가성비 갑’ 주택이란 평가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공공임대주택의 합리적 가격과 민간건설사의 다양한 시공 노하우로 상품성까지 뛰어나기 때문이다.
2018년 도입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박근혜 정부가 추진했던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주거지원계층에 대한 지원 등 공공성을 강화한 주택이다. 최근에는 메이저 건설사까지 뛰어들면서 다양한 특화 설계·커뮤니티 시설, 내부 고급 마감재 적용 등 민간 아파트 못지않은 단지가 등장하고 있다.
여기에 ‘하이엔드’급 주거 문화를 누릴 수 있는 단지들도 속속 출현하고 있다. 2020년 공급된 타워팰리스를 표방한 고급형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 ‘고척 아이파크’는 청약 결과, 2205가구의 분양물량에 1만1510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5.2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 당시 임대아파트의 패러다임을 바꿔 놓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올해 12월 입주를 앞두고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골프장, 탁구장, 수영장, 독서실, 키즈카페 등의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춰 단지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여가 생활을 누릴 수 있는 단지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뛰어난 상품성까지 겸비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높은 주거 만족도로 자금 여력이 부족하고 청약시장에서 불리한 2030 청년·신혼부부들에게 주거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틈새상품으로 인식돼 가고 있다.
공공지원 민간 임대, 또 어디 나오나?
우미건설은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린 센터포레’를 공급할 예정이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경기도 파주시 운정3지구 A-31블록에 위치하며 전용면적 64㎡·74㎡·84㎡ 총 522세대 규모다. 오는 2024년 개통 예정인 GTX-A노선 운정역(공사 중)과 가깝고 단지 인근으로 초롱초교, 심학중교가 위치해 있다. 특히 MZ세대 수요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세대분리형’과 ‘셰어하우스형’ 설계가 적용된 점이 눈길을 끈다. 선시공 후분양 단지로 2023년 2월 입주 예정이다.
한신공영은 인천 검단신도시에 ‘검단 한신더휴 어반파크’를 공급한다.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로, 인천 서구 당하동 264-7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9층 8개동 총 910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면적별로 74㎡ 542가구, 전용 84㎡ 368가구다.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 대규모 중앙광장 설계로 개방감이 크다. 고급 커뮤니티시설과 주요 거주층인 청년을 위한 특화 공간(청년지원시설)이 마련될 예정이다.
제일건설은 충주시 호암지구에 ‘제일풍경채 충주 호암’을 분양한다. 단지는 공공지원 민간임대로 공급되며 74㎡A·B, 84㎡A·B 총 874세대 대단지로 구성된다. 피트니스 클럽은 물론 골프연습장이 들어서며 입주민의 학습 여건 마련을 위해 작은도서관과 스터디룸을 조성한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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