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BNK부산은행은 부산 북구에 있는 금곡동에 공동점포를 열기로 했다. 부산은행이 기존 출장소를 접고 국민은행 지점으로 들어가는 형태다. 금곡동 공동점포에서는 예금 외에도 대출, 외환 업무 등 은행 고유 업무 대부분을 소화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공동점포 운영은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 사례는 지방은행이 대형은행과 손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중론이다.
그동안 정부 주도로 이어졌던 공동점포 논의에서 지방은행들은 대형은행들이 자기 지역에 점포를 내는 것을 경계해왔다.
이번 공동점포는 국민은행의 전격 제안으로 성사됐다. 부산은행 입장에서 금곡지점은 인구수에 비해 수익이 덜 나는 지점이지만 지역 상징으로 운영이 필요했다. 지역에서 대면 업무를 유지해야 하는 국민은행과 양측의 이익이 맞아떨어졌다고 분석한다.
특히 이번 공동 점포는 고령층 등 금융 소외 계층의 대면 채널 상담 선호도를 반영해 기존 영업점과 같이 여·수신, 외환, 전자금융, 부수 대행 등 모든 은행 업무가 가능하다.
국민은행은 경쟁사인 신한은행과도 손을 잡는 등 공동점포에 열심이다. 신한·KB국민 공동점포는 출장소 형태로 신한 영주지점은 KB영주지점이 이전하고, KB양주고읍지점은 신한 고읍지점이 이전해 하나의 지점에서 고객 대기 공간을 공유하고 각 은행의 창구를 별도 운영해 신한·KB국민은행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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