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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가루 가공산업 기반 구축해 쌀 소비 촉진할 것" [특별 인터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25 18:32

수정 2022.09.25 18:32

농촌진흥청 개청 60주년… 조재호 청장 "식량주권 강화"
밀·콩 신품종개발 등 자급기반 강화
2030년 자급률 각각 10·45%로
고령화·기후변화 농촌 문제 대응
드론·로봇 활용 스마트농업 확대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교육장
2021년 96개→ 2024년 150개로
최근 취임 100일을 넘긴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25일 새 정부 국정과제와 농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식량주권·농축산물 수급 관리 강화에 나서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농촌진흥청 제공
최근 취임 100일을 넘긴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25일 새 정부 국정과제와 농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식량주권·농축산물 수급 관리 강화에 나서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농촌진흥청 제공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25일 "쌀 소비 촉진을 위해 분질미 활용 쌀가루 가공산업 기반을 구축한다"며 "자급률이 낮은 밀·콩의 논 활용기술·신품종 개발 등으로 자급기반도 강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취임 100일이 지난 조 청장은 새 정부 국정과제와 농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식량안보를 위한 식량주권·농축산물 수급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쌀 과잉 해소, 밀·콩 자급률 향상, 채소 수급 안정, 축산 사료·경영비 절감이 주요 목표다.

올해 개청 60주년을 맞은 농촌진흥청은 장기 성장을 위해 4차산업혁명 기술기반 데이터 기반 스마트팜, 그린바이오, 반려동물·치유농업을 강화한다. 또 지속가능 농업을 위한 기반 확충·현장 애로를 지원한다.


■국내 식량자급률 확대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쌀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한 분질미 활용 쌀가루 가공산업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최근 쌀 공급과잉으로 쌀값이 하락하고 농촌경제가 위협받는데 따른 것이다.

자급률이 낮은 밀·콩의 논 활용기술·신품종 개발 등으로 자급기반을 강화한다. 국내 식량자급률은 2020년 기준 전체 45.8%, 쌀 92.8% 수준이다. 정부는 2030년 자급율 목표로 밀 0.8%→10%, 콩 30.4%→45%로 확대할 계획이다.

조 청장은 "밀은 용도별 고품질 품종 개발·보급, 이모작 작부 체계를 확대할 것"이라며 "전문 생산단지 품질·생산성 향상 지원으로 농가 생산성도 증대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농업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을 적용한 스마트 농업을 대안으로 강조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 시대 전 산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도 가속화한다. 스마트팜은 2017년 4010ha에서 2021년 6485ha로 62% 증가했다. 스마트팜 도입 의향은 노지채소 56.9%, 축산 60%, 시설채소 68.6%로 높은 수준이다.

조 청장은 "스마트 농업 기술은 기후변화, 고령화, 식량문제, 농촌소멸의 해결과 지속 가능한 농업 실현을 위한 핵심 수단"이라며 "데이터·AI 경제 활성화, 한국판 뉴딜 등 디지털 경제로 전환을 추진하고 드론, 자율주행, 로봇 등을 활용한 스마트 농업은 자동화 기술로 농민들 농작업 편리성 제고와 농가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마트농업으로 문제 해결

데이터 기반의 생산성 향상기술로 토마토 13.7%, 딸기 30%의 생산성이 증대됐다.

자율주행 벼 이앙기 적용으로 노동력 50%, 드론 이용 방제로 방제 노력 87%를 절감하고 농약 비산량 30%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냈다. 로봇 착유기 국산화로 외국산 대비 설치비 60%를 절감하고 유방염을 조기진단하고 있다.

하지만 농업인은 새 기술에 보수적인 성향을 갖고 있고 농업인구 고령화에 따른 새 기술 수용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조 청장은 "지역 농업기술센터에 스마트 농업 테스트베드 교육장 조성, 도 농업기술원·시군센터 담당자 교육과정 추진 및 현장 컨설팅 확대로 쉽게 방문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계획을 드러냈다.

스마트 농업 테스트베드 교육장을 2021년 96개소에서 2024년 150개소로 확대한다. 스마트농업 도원·시군센터 담당자 교육은 2021년 215명→2024년 450명, 스마트 농업 현장 지원 컨설팅은 2021년 20개소→2022년 40개소로 늘린다.

농촌진흥청은 연구개발(R&D)를 강화해 농업혁신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국가 전체 R&D 예산 중 농촌진흥청의 R&D 예산 비중은 8500억원으로 2.9%다.


조 청장은 "농업 R&D는 혁신을 통해 기술변화를 초래하고 농업생산 방식과 투입되는 기술의 품질 향상으로 농업 생산성 증대를 가져다주고 있다"며 "과거보다 최근 10년간 농업 R&D 투자의 중요도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기술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청장은 조직의 창의성·전문성을 강화하고, 성과 중심의 조직·인력 운용에 나서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전문성 강화를 위한 연구관 직위공모제를 도입하고 승진관리시스템을 구축해 공개 경쟁 승진자 비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데이터 중심의 연구체계를 확립하고 연구와 지도사업 연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조재호 농촌진흥청장 약력

△55 △경남 밀양 △서울 충암고 △연세대 경제학과 △영국 요크대 경제학 석사 △행정고시 34회 △농식품부 국제협력국장 △농림축산검역본부 영남지역본부장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 △농식품부 차관보 △한국농수산대학 총장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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