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원·달러 환율이 1420원을 돌파했다. 13년6개월만이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현재 1420원대 중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2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를 겪었던 지난 2009년 3월 31일(고가 기준 1422.0원) 이후 약 13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09.3원)보다 9.7원 오른 1419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1420원을 넘은 후 현재 1420원대 중반을 넘으면서 상승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를 한번에 0.75%p 인상)을 밟은 데 이어 올해 한번 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 선호 심리가 강해졌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파운드화 급락이 초래한 강달러 재개, 역내외 롱심리(달러 매수) 쏠림 현상 지속 등으로 1420원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 시점에서 저항선은 다음 빅피겨인 1500원 뿐이기 때문에 당분간 환율 추가 상승과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열어 두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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